‘포켓몬고’, 국내 시장 파급력은 얼마나…공식 발표에 쏠린 시선
- 이동하면서 즐기는 게임 특성상 ‘지도 표시’가 흥행 관건
- 외부 활동 힘든 한겨울 출시 등 악재 딛고 흥행할지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역사를 새로 쓴 나이언틱랩스의 ‘포켓몬고’가 국내 출시를 앞뒀다.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랩스가 24일 국내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 공지가 하루 전날 급작스럽게 이뤄진 가운데 이날 곧바로 포켓몬고가 국내 출시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재 업계 관심사는 포켓몬고의 시장 파급력에 쏠려 있다. 포켓몬고는 지난해 7월 출시돼 6개월 만에 매출 9억5000만달러, 우리 돈 약 1조1000억원을 달성한 게임이다. 출시 후 같은 기간 동안 포켓몬고에 견출만한 매출 성과를 올린 게임은 전무하다.
포켓몬고는 출시 3개월(90일) 만에 매출 6억달러(약 7000억원)를 넘겼는데, 이는 모바일게임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꼽힌다. 캔디크러시사가는 매출 6억달러를 기록하는데 200일 이상, 퍼즐앤드래곤은 400일 이상, 클래시오브클랜은 500일 이상 걸렸다. 현재 포켓몬고는 앱 다운로드 5억건을 넘겼다.
과연 포켓몬고가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까. 관건은 ‘지도 데이터 연동’에 달려있다.
나이언틱랩스의 첫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인그레스’는 지도 데이터가 연동되지 않은 채 국내 서비스됐다. 이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은 지도가 나와야할 부분에 텅 비어있는 검은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즐길 수밖에 없었다. 마니아들만 즐기는 게임으로 남은 이유다.
인그레스 게임 작동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목표물을 찾아 이동하는 AR게임 특성상 그리고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 게임 내 지도 표시는 중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업계 의견이다. 이에 따라 업계 시선도 포켓몬고 내 ‘지도 표시’에 쏠려 있다.
포켓몬고도 인그레스와 마찬가지로 지도를 보면서 목표물을 찾는 게임이다. 지도에 표시되는 포켓몬 캐릭터를 수집하면 된다. 특히 이 게임은 저연령층이 대거 즐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도 표시가 더더욱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나이언틱랩스는 인그레스 글로벌 오프라인 이벤트 당시 국내에서도 게임 내에 지도가 표시되도록 조치했다. 당시 방한했던 데니스 황 나이언틱랩스 이사는 “데이터 소스는 발표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이용자들이 직접 지도를 완성하는 오픈스트리트맵(OSM) 데이터를 인그레스에 연동한 것이란 추측을 내놨으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 다만 분명해진 점은 있다. 인그레스와 같은 조치를 취한다면 포켓몬고에서도 국내 지도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언틱랩스가 앞선 관측대로 OSM을 활용했을지 아니면 국내 사업자와 제휴를 맺었을지 지도 표시와 관련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또 지도 표시와 함께 거론되는 포켓몬고의 흥행 요인이 하나 더 있다. AR게임 특성상 외부를 돌아다녀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데, 지금 국내는 한겨울이라는 것이다. 출시 초반 흥행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AR게임을 서비스하는 나이언틱랩스 입장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회사 측이 정면 승부를 할지 새로운 해법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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