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서 주목받은 韓 디스플레이 기술은?…초격차 OLED가 핵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1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회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2017’에서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화면크기나 적용한 기술은 차이가 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했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의 주도권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OLED 연구개발(R&D) 30주년이 되는 해다. LCD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높인 중국도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OLED에 뛰어든 상태.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초격차 전략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번 SID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의 ‘디스플레이 산업상(Display Industry Awards, DIA)’을 받았다. 주인공은 갤럭시S7엣지에 탑재된 ‘쿼드엣지 플렉시블 OLED’이다.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의 상하좌우 모든 면을 커브드 형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패널의 상하 끝부분을 25R(반지름 25mm 곡률반경)로 미세하게 구부러지도록 해 스크린의 위아래를 완만한 곡선 모양으로 구현했다. 심미성과 스마트폰을 쥐었을 때 편안한 그립감을 위해 좌우 엣지 부분에 4단계의 각각 다른 곡률(R값이 작을수록 휘어진 정도가 가파름)을 적용했다. 패널 중심에서 바깥쪽까지 35R→9.4R→ 5.4R→3.8R의 단계별로 미세하게 설정된 곡률 변화가 자연스러운 곡선미와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
쿼드엣지 OLED 패널은 베젤이 없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블랙 매트릭스(BM)이 줄어들었다. 화면 테두리의 비 구동영역인 BM 영역을 줄이려면 회로 사이의 간격을 줄여야 하는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간섭현상을 없애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높이면서도 BM영역을 최소화하는 설계기술을 통해 이전 제품보다 베젤을 0.2mm 더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형 OLED는 LGD가 주도=중소형 OLED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돋보였다면 대형 OLED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있다. SID2017에서 65인치 울트라HD(UHD) 월페이퍼(Wallpaper) OLED TV 패널이 ‘올해의 디스플레이(Display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이 제품은 두께가 1mm보다도 얇다. TV로 만들면 두께가 3.55mm에 무게는 7.4Kg에 불과해 액자처럼 벽에 완전히 밀착시킬 수 있어 디자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SID로부터 공식 초청 받아 ▲OLED 제품의 소자 효율성 ▲4K OLED TV의 기술 소개 ▲HDR 표준 제안 등 3편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VR/AR기술,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등 OLED 관련한 주제로 10개, LCD 해상도 비교 분석, 인-터치(in-TOUCH) 구조 등 차별화된 LCD 관련 주제 10개, 3D 디스플레이 등 공통주제 8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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