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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도 예술품” 삼성, 1500만원대 초고가 제품 선봬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똑같은 음식이라도 고급스러운 식기에 담겨 있다면 우리는 그 음식에 정성을 느끼고 품격까지 부여합니다. 예술품에 사용되는 품격 있는 소재 포슬린을 셰프컬렉션 냉장고에 가져와 명품 가전의 심미적 가치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신제품 냉장고 ‘셰프컬렉션 포슬린’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자리에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상품전략 그룹장 최익수 상무, 생활가전 제품디자인그룹장 부민혁 상무 등이 참석했다. 장인정신이라는 제품 철학을 전달하기 위해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김정옥 도자기 장인, 미슐랭 2스타 임정식 셰프도 초대됐다.

이번 제품의 특징은 기존 냉장고의 경쟁 요소인 용량, 기능성보다 고급스러움과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부민혁 상무는 장인의 감성, 변치 않는 심미성, 군더더기 없는 구성의 3가지 요소가 제품의 디자인 테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재가 아름다우면 아무것도 더하지 않아도 아름답다. 어떤 장식을 더하기보다 소재가 가진 고급감을 살리고 한치에 오차도 없는 군더더기 없고 아름다운 제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큐레이터, 조명전문가와 협의해 소재의 색감과 질감을 가장 살릴 수 있는 내부조명 적용에도 공을 들였다.


포슬린 소재는 주로 식기에 사용된다.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 뜨거운 음식은 열기를 오래 보존해 열효율이 높다. 최익수 상무는 이 지점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에는 냉장실 4면에 포슬린 소재가 사용됐다. 삼성전자 자체 실험 결과 냉기 유지력이 메탈이나 플라스틱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공이 없어 세척이 쉽고 냄새도 잘 배지 않는다. 방탄복에 사용되는 섬유 복합 소재 아라미드로 코팅해 내구성도 높였다.

삼성전자 최고급 냉장고 라인에 적용되는 ‘패밀리허브’ 기능도 적용됐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제어가 가능하고 음악, 영상, 메모 등 다양한 기능을 식탁에서 이용할 수 있다.

명품 가전이라는 제품 특성상 이례적인 고가가 책정됐다. 915리터 제품의 출고가는 1499만원이다. 가장 최근 출시된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RF10M9995M1)제품이 약 10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포슬린 소재 적용에 약 500만원 수준의 가격상승이 이루어진 셈이다. 때문에 황정아 한국총괄 키친솔루션 마케팅 그룹장은 대량 판매보다 제품의 가치를 잘 아는 소수의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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