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컨콜] 네이버 “기술플랫폼으로 적극 변화…스몰비즈니스와 연결”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26일 2017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술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기술을 스몰비즈니스와 연결시켜 상생하겠다는 전략을 꺼내놨다. 네이버페이와 웹툰, 스노우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현황도 전했다. 개인화 추천에 대해선 아직은 초기 단계로 조심스럽게 변화를 주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지난 3분기 네이버 연결 실적은 영업수익(매출) 1조2007억원, 영업이익 3121억원, 순이익 2158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첫 3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광고 1142억원(9%) ▲비즈니스플랫폼 5486억원(46%) ▲IT플랫폼 586억원(5%) ▲콘텐츠서비스 267억원(2%) ▲라인(LINE) 및 기타플랫폼 4526억원(38%)으로 전 부문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술과 스몰비즈니스에 더 투자”=박상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FO)는 “작년 말에 국내에만 향후 5년간 5000억원 투자를 밝혔는데 올해 3분기까지 3000억원 이상 했다”며 “전체적으로 네이버 라인 합쳐서 3분기까지 4000억원 넘게 투자했는데 네이버는 기술과 콘텐츠, 스몰비즈니스, O2O 등에 골고루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년도에 기술과 스몰비즈니스 중심으로 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대표는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년엔 기술 관련 인력 확보와 스타트업 투자, 관련 조직 부분을 연결하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해나간다”면서 “스몰비즈니스 창업 쇼핑몰을 지원하고 파트너센터 활성화 통해 기술과 스몰비즈니스가 연결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나간다”고 힘줘 말했다.

◆개인화·상품 추천, 초기단계=한 대표는 개인화 추천에 대해 “계속 넣어보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모든 곳에서 다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적용된다고 보진 않는다”며 “사용자 반응이 다 달라 경우의 수에 따른 사용 패턴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다면 좀 더 정확하게 갈 수 있다”고 테스트 현황을 전했다.

또 한 대표는 “서비스 개편은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며 “연예면 개인화 테스트의 경우 사람이 편집한 부분에 대해 크게 뒤지지 않는 결과가 나오지만 좋지 않다고 느낄만한 부분도 있다. 만족도가 조금씩 올라가는 중이다. 취향에 따른 상품 추천은 굉장히 초기단계 수준으로 좋은 구조가 나오면 다시 한번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 글로벌 MAU 4000만 이상=박 CFO는 네이버 웹툰 서비스에 대해 “글로벌 MAU(월사용자)가 4000만 정도, 국내가 1800만, 해외가 2200만 이상”이라며 “특히 미국에서 MAU가 300만이 넘는 등 글로벌 사용자 지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데드풀 신작을 라인 통해 연재하는 등 인지도 높은 작가들과 연재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박 CFO는 “경쟁력 있는 현지 콘텐츠를 지속 확보하고 새로운 포맷 등을 테스트해서 사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IP를 활용한 2차 창작물로 수익을 얻는 모델을 지속 성장시키는 등 상생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매출 현황에 대해선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했다”며 말을 아꼈다.

◆네이버페이·스노우, 투자 단계…편의성 증대 주력=박 CFO는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에 대해 “가맹점수와 사용자수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수익성보다 편의성 확대와 결제자수 증대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와 금융서비스 연동에 대해선 “미래에셋과 여러 가지 그림들을 그리고 있지만 내년 정도에 말씀드릴 수 있다”고 검토 중임을 알렸다.

스노우 사업도 매출보다는 콘텐츠 확대와 편의성 증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CFO는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 확대와 편의성 증대, 경쟁력 강화를 노력하고 있다‘며 ”스노우 매출은 광고, 스탬프에서 발생하지만 서비스 초기라 작다. 매출보다 비용을 많이 써 사용자를 확보하고 신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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