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우듀폰 강상호 부사장 “고도화된 수직계열화로 시너지 낼 것”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다우와 듀폰은 서로 잘하는 분야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고 고도화된 수직계열화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 강상호 다우듀폰일렉트로닉스&이미징그룹 디스플레이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우와 듀폰은 지난 8월 3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했다. 다우듀폰이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되며 농업, 소재과학, 특수제품의 세 가지 사업 분야로 법인이 나눠진다. 이 가운데 전자재료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등은 특수제품으로 분류됐다. 이 분야에서 다우와 듀폰은 서로 겹치는 영역이 거의 없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향후 시장공략에 있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플렉시블이나 폴더블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수적인 투명폴리이미드(CPI)와 PI 필름은 듀폰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형 OLED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블 프로세스(잉크젯, 용액공정) 재료도 갖추고 있다. 다우는 OLED 재료에 있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중소형에서 대형에 이르는 OLED 재료, 그리고 유리를 대체할 PI와 점·접착제 광학용투명접착필름(OCA·액상형태 OCR)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수직계열화가 가능하다.

강 부사장은 “솔루블 프로세스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며 “어떤 제품이라도 고객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솔루블 프로세스는 OLED 발광 재료를 용액화(soluble) 시켜 프린팅 장비로 화소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컬러필터(CF)를 사용하지 않으며 재료 자체를 증착보다 덜 쓰기 때문에 원가절감에 유리하다. 생산성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에는 자발광(EL) QD, 이른바 QLED에도 활용된다.

강 부사장은 “(전략적으로) 퀀텀닷(QD·양자점)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우듀폰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무(無)카드뮴 QD 재료를 확보하고 있다. 초기에는 삼성전자도 다우케미칼에서 QD 재료를 공급받았으나 지금은 한솔케미칼이 단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범용 무 카드뮴 QD 재료 공급사는 다우케미칼에 유일하다. 나노코의 무 카드뮴 QD 기술을 단독으로 라이선스 받았기 때문이다. 가격이 걸림돌이었으나 대량 양산과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덧붙여지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강 부사장은 “고객사를 위해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가까운 곳에 마련해 R&D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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