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전자는 삼성 뉴스룸 이슈와 팩트를 통해 JTBC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분석’ 기사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대학교 백도명 교수 연구팀이 만든 ‘기대인구수’ 계산은 학계에서 역학연구를 할 때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방식이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역학에서는 통상 전체 대상자 중에서 사망자를 분석해 기대사망자 수를 산출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사망자를 놓고 전체대상자를 역산하지 않는다”라며 “통계적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계의 기본 원칙과 함께 삼성전자에게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도에서는 5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했으나, 이 수치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불분명하고 특정 현장에서 특성 시기에 일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통계적으로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 가운데 질병 사망자가 아무도 없으므로 이곳이 안전하다는 주장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영국, 대만, 일본 등에서 여러 차례 조사가 이뤄졌지만 단 한 차례도 반도체 생산라인과 암 사망률 간의 통계적 유의성이 인정된 적은 없다는 점을 거론했다.

삼성전자는 “특정 산업 종사자 중에 사망자가 일반인보다 높다는 주장을 하려면 누적된 근로자수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한 뒤, 통계적으로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신뢰구간을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며 “2008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회사 인사자료와 고용보험자료를 통해 확인 가능한 반도체회사 근로자 및 퇴직자 22만96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암 사망자 위험 수준이 일반인보다 낮다고 분석했고, 2010년 조사 대상을 확대해 추가 조사를 벌였지만 역시 같은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또한 “JTBC는 이 같은 결과(산업안전보건연구원)가 ‘건강노동자효과’로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재직자뿐만 아니라 퇴직자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했고 연령대별로 사망률을 비교 분석해 도출한 결과여서 ‘젊고 건강한 상태에서 취업해 몸이 아프면 퇴사를 했기 때문에’ 생기는 통계적 오류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특정 시민단체의 입장을 주로 이야기 해온 학자의 주장만 인용해 일방적이고 단정적인 보도”라며 유감을 표했다. 실제로 백도명씨는 벤젠이 검출됐다’는 왜곡된 사실을 외부로 흘렸으며, 삼성전자 백혈병 조정위원회의 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한쪽 주장만 대변하는 등 편파적 행위로 논란과 갈등을 부추긴 바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