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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에 교육 컨설팅까지’ 네이버, D-커머스 두달째 변화 보니

이대호
지난 26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진행된 ‘D-커머스’ 컨설팅 오프라인 밋업에서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 26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진행된 ‘D-커머스’ 컨설팅 오프라인 밋업에서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가 제공하는 통계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고객의 가족구성이나 직업, 어느 매체를 통해 유입되는지 볼 수 있다는 점은 처음 알게 됐다. 실제 스토어 사례를 바탕으로 알려줘 사업에 적용하는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패션 양말 쇼핑몰 ‘오즈디’ 운영자)

“단가가 낮은 여름 여성 의류 쇼핑몰에서 얼마를 광고에 투자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비즈어드바이저의 요일별 시간대별 통계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여성 의류 쇼핑몰 ‘라이니’의 운영자)

지난 5월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공개한 창업성장 프로그램 ‘D-커머스’ 가동 두 달째를 맞아 이달 26일에 열린 첫 오프라인 컨설팅에서 창업자들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D-커머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옛 스토어팜)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몰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이다. 서울대학교 유병준 교수 연구팀이 분석한 ‘D-커머스’ 리포트를 참고해 사업자들의 매출 일변도 성장이 아닌 역량 다변화에 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업종, 거래액, 지역, 유형, 연령 등 다양한 요소의 빅데이터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체계화된 교육과 맞춤 컨설팅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D-커머스는 기존의 창업성장 프로그램와 비교해 발전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컨설팅은 월 거래액 200만원 이상, 800만원 이하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구간의 사업자들은 월 거래액이 200만원 미만으로 떨어져 지속적인 사업이 어려울 가능성과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으로 매출을 끌어올려 연 매출 1억원을 달성하며 추가 고용이나 및 다중 플랫폼 사용 등 커머스 시장 저변을 확장시켜나갈 가능성 모두가 잠재돼 있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전문가와 밀착 컨설팅’ 사업자도 호평=지난 26일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는 네이버 ‘D-커머스’ 프로그램의 첫 오프라인 컨설팅이 진행됐다. 현장엔 의류쇼핑몰 외에 침구 전문몰, 타투 스티커 전문몰, 중고 골프공 판매몰, 자전거 부품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집결한 사업자는 20여명. 네이버가 지원하는 여타 창업성장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인원이다. 회사 측은 “1대1 컨설팅을 위한 프로그램 성격을 감안한 규모”라고 말했다.

교육은 오프라인 컨설팅에 참석한 사업자들의 실제 사례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중심으로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비즈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법과 D-커머스 컨설팅 결과를 광고 시스템에 적용하는 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1인 가구나 유아자녀 가정 고객이 많은 식품 쇼핑몰은 소포장이나 이유식용 상품을 개발하도록 제안하고 유입은 많으나 결제가 저조한 시간대에는 타임특가 이벤트나 쿠폰 등을 활용하도록 안내하는 등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조언들이 나왔다.

이어진 컨설턴트 및 네이버 비즈어드바이저 기획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에선 ▲성과 분석 기간은 어느 정도로 설정해야 하는지 ▲스마트스토어와 스타일윈도의 데이터를 어떻게 비교하는지 ▲제품 타이틀은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등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밀착 컨설팅이 이뤄졌다.

◆생방송·지식in 등 네이버 플랫폼 적극 활용…컨설팅 형식 다양화=네이버는 지난 6월부터 지식iN에 사업자 멘토와 사진전문가 및 세무, 노무, 법무 컨설턴트 등으로 구성된 D-커머스 컨설턴트의 온라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창업성장 지식iN컨설팅’을 시작했다.

사업 운영 시 불거지는 크고 작은 고민과 관련해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100여개의 컨설팅이 진행됐으며 주로 매출상담, 인력고용 등 사업운영과 관련된 컨설팅이 45%로 가장 많았다.

네이버TV를 이용한 ‘라이브 컨설팅’ 또한 인기다. 지난 6월27일 낮 12시에 처음 시도한 ‘스마트스토어 시작하기’ 라이브 교육은 동접 2400명, 재생수 8000건 이상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에 이어 2번째 라이브 컨설팅을 8월초에 준비 중이다.
강사가 직접 오디오클립에 채널을 열어 상담 방식으로 진행하며 컨설팅하는 경우도 있다.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인기강사로 활약 중인 민상대 씨는 7월부터 ‘민상대의 비즈니스코치 ‘상대와 그대로’를 운영 중이다. 민상대 씨는 매주 목요일마다 반품율 손해 줄이기, 불만고객 평생고객으로 만들기 등 사업 운영과정에서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상담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추영민 네이버 창업성장TF 리더는 “네이버 D-커머스 프로그램은 판매자가 자신의 역량과 사업 방향성에 따라 최적의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로 성장기반을 구축한 것이 핵심”이라며 “연간 250개의 사업자 비즈니스모델링을 구축해 정량적 분석 방법과 정성적 이해를 종합적으로 접근하며 스몰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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