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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공간·기술에 자금까지’ 스몰비즈니스 전방위 지원 나선다

이대호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판매자의 성장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내년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결제 수수료를 없애고 판매자가 판매 대금을 선지급 받아 자금 회전율을 높일 수 있는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

13일 네이버는 광주시 금남로에 위치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이날 네이버는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를 위한 파트너스퀘어 공간 지원에 이어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를 앞세운 기술 지원 ▲그리고 새로운 자금 지원 정책까지 더해 ‘프로젝트 꽃’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부산에 이어 파트너스퀘어 광주 오픈=파트너스퀘어 광주는 서울, 부산에 이어 3번째로 문을 연 파트너스퀘어로 총 7층 건물의 5200제곱미터(약 1500평) 건물을 매입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설립됐다.

네이버는 푸드윈도 매출의 35%가 호남권에서 나오는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공예 등 예술적 전통이 깊은 호남권의 특색을 반영해 '파트너스퀘어 광주'가 푸드와 리빙 판매자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오프라인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앞으로도 지역별 특화 산업에 집중한다.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 공간 등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육성한다.

회사 측은 “내년엔 ‘파트너스퀘어 대전’을 청년창업 지원 공간으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추후 서울의 다른 지역의 파트너스퀘어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으로 신규 지원 프로그램 발동=이날 기자간담회에 참가한 최인혁 네이버 최고사업책임자(COO)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실시간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한 신규 창업자 수수료 면제, 판매 대금 선지급 등의 신규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최 COO는 “개인 사업자가 갈수록 증가하지만 개인 사업자의 대출 증가율도 늘어나는 등 사업 성장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며 “판매자의 안정적 자금 기반과 새로운 사업 확장의 동력을 위해서는 성장 단계에 따른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판매자가 직접 상품 노출, 판매, 고객관리까지 할 수 있는 등 판매자가 진짜 주인인 플랫폼” 이라면서 “네이버가 가진 모든 기술과 데이터를 제공해 판매자의 비즈니스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 100억원 규모 ‘스타트 제로 수수료’ 정책 공개=먼저 내년부터 시행되는 ‘스타트 제로수수료 프로그램’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픈 1년 미만인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서는 1년간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11월부터 판매자들의 신청을 받는다.

최인혁 COO는 “스마트스토어 가입 후 실제 첫 거래까지 이뤄지는 확률은 27%로, 나머지 73%는 서류미비, 상품 등록의 어려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초기 단계에서 이탈한다”며 “창업 초기 사업자들은 안정적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 구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사업책임자(COO)
최인혁 네이버 최고사업책임자(COO)
◆판매대금 선지급 프로그램 연내 도입
=네이버는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높은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판매 대금의 80%를 선지급 받을 수 있는 ‘퀵에스크로 프로그램(가칭)’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판매자들은 사업 유지율이 90%에 이르며, 추가 인력 고용과 더불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호밍’ 효과가 커, 온라인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판매자가 퀵에스크로 프로그램(가칭)을 이용하면, 상품 배송이 완료되고 이용자 구매 확정 등이 완료되어야 판매 대금이 정산되는 기존 프로세스와 달리, 택배 집화 완료 최대 1일 후에 판매 대금을 미리 지급받을 수 있어, 정산주기를 최대 11일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최인혁 COO는 “이번에 공개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판매자 성장 데이터와 실제 목소리를 기반으로 설계된, 새로운 차원의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 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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