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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돌 앞둔 네이버, 어떻게 바뀔까…‘커넥트·데뷰’ 주목

이대호
네이버 커넥트 2018 행사에서 발언 중인 한성숙 대표(사진 오른쪽)
네이버 커넥트 2018 행사에서 발언 중인 한성숙 대표(사진 오른쪽)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2019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스무돌은 앞둔 네이버는 그동안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국민 생활 편익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 때문에 네이버가 10일과 11일에 각각 개최할 ‘네이버 커넥트 2019’와 ‘데뷰(DEVIEW) 2018’ 컨퍼런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행사를 통해 네이버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세간의 시선이 쏠린 모바일 메인 개편처럼 한눈에 드러날 변화도 있지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 뒷단의 방향성도 발표된다. 포털 이용자뿐 아니라 네이버 생태계를 구성하는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창업자, 광고주 등의 파트너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모바일 메인, 얼마나 덜어낼까=10일 네이버가 공개할 모바일 메인에선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가 사라진다. 업계와 이용자들의 관심은 네이버가 그 외에도 ‘첫 화면에서 얼마나 덜어냈을까’에 쏠려있다.

우선 모바일 메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뉴스가 다음 탭으로 넘어가는 까닭에 한층 홀가분해진 첫 화면이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 5월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3000만명이 과연 같은 화면을 보는 게 바람직한가 고민이 있다”며 메인 화면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예고한 바 있다.

또 한 대표는 지난달 파트너스퀘어 광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에서 이렇게 가도 되느냐 질문이 나올 정도”라며 파격적인 변화를 담은 메인 개편안도 고민 중임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선 구글처럼 검색창만 남겨둘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 화면 기본설정을 유지하는 이용자가 대다수인 가운데 콘텐츠 소비를 활성화시킬 개인 맞춤형 화면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10일 커넥트 컨퍼런스에선 한 대표 기조연설에 이어 김승언 디자인설계총괄 리더가 모바일 디자인 변화를 발표한다.

◆네이버, 생태계 연결성 강화…글로벌 전략 소개=네이버 커넥트 컨퍼런스에선 ▲스마트 커머스 플랫폼 ▲데이터 커머스 ▲플레이스 플랫폼 ▲스마트어라운드 ▲라인 웍스 ▲밴드(BAND) ▲브이 라이브(V LIVE) ▲오디오 플랫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모바일 메인 개편에 이어 스몰비즈니스, 창업자가 깊숙이 연결된 네이버 생태계의 방향성이 공개된다. ▲사용자와 스몰비즈니스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고 ▲창업자와 스몰비즈니스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방안, 기술 개선 등이 발표될 전망이다. 온오프라인 간 연결을 강화하는 플레이스 플랫폼 발표도 앞뒀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 어라운드의 현황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도 엿볼 수 있다. 일본 비즈니스 협업 도구 1위인 라인 웍스와 미국 진출을 타진 중인 밴드의 시장 진입 전략 그리고 베트남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브이 라이브의 현황도 발표된다. 오디오 플랫폼 활성화 전략도 소개된다.

네이버 데뷰 2017 행사 전경
네이버 데뷰 2017 행사 전경
◆2500여명 한자리서 개발 경험 공유=
11일 개최될 네이버 데뷰(DEVIEW)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 컨퍼런스다. 이틀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 국내외 개발자 2500여명이 모인다. 원활한 진행을 감안해 행사장 규모 한계치까지 잡은 인원이다.

올해 데뷰도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의 기조연설로 시작한다. ▲글자 읽는 인공지능(AI)인 클로바 비전 ▲네이버 웨일의 지난 1년과 미래 ▲라인(LINE)과 네이버의 보안 ▲번역 AI 파파고 ▲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보드 등 네이버 관련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일차 데뷰에서도 ▲챗봇 ▲이미지 검색 ▲클로바 화자인식 ▲기계독해 ▲검색과 개인화 ▲로봇 학습 ▲빅데이터 ▲머신러닝 ▲광고 모델링 등 네이버의 최신 개발 경험이 공유된다.

동시에 올해 데뷰엔 외부 개발자와 파트너사 발표도 다수 볼 수 있다. 보다 다양한 분야의 개발 경험이 공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쿠팡, 구글, 엔비디아, 카네기멜론 대학교 등에 속한 개발자들의 강연이 마련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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