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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아이폰 판매 4700만대…판매량 정체에도 매출 20%↑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애플이 올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지만, 매출은 크게 뛰었다. 스마트폰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서비스 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 매출도 늘었다.

1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2018년 4분기(2018년 7~9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9억달러(약 71조2700억원)와 161억1800만달러(약 18조26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0%와 23% 성장했다.

애플의 실적 호조는 아이폰의 높은 가격과 애플페이 및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의 성장으로 해석된다. 아이폰 매출액은 371억8500만달러(약 42조13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9% 개선됐다. 그런데, 아이폰이 잘 팔린 것은 아니다. 4688만9000대를 공급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수준이다.

이유는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에 있다.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은 793달러(약 90만800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애플은 최근 200만원을 웃도는 아이폰XS맥스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100만원 이상의 아이폰X를 내놓았다. 연이은 고가 스마트폰 정책으로 평균판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서비스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와 애플워치 등 기타 제품 매출액은 각각 99억8100만달러(약 11조3100억원)와 42억34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7%와 31% 올랐다.

아이패드는 969만9000대를 공급했는데, 전년동기대비 6% 감소했다. PC인 맥은 529만9000대를 출고하고 전년동기대비 2% 줄었다.

지역별 성적도 개선됐다. 모든 지역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애플의 지역별 매출액은 ▲미주 275억1700만달러(약 31조1800억원) ▲유럽 153억8200만달러(약 17조4300억원) ▲중화권 114억1100만달러(약 12조9300억원) ▲일본 51억6100만달러(약 5조8500억원) ▲이외 아시아태평양 34억2900만달러(약 3조89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미주 19% ▲ 유럽 18% ▲중화권 16% ▲일본 34% ▲아시아태평양 22% 늘어났다. 글로벌 매출은 이번 분기 매출의 61%를 차지했다. 해외 판매가 많았다는 뜻이다.

팀쿡 애플 CEO은 “또 한 번 기록을 깨는 분기 실적을 보고했다”며 “올해 20억번째 iOS 기기를 출하하고, 애플 스토어 10주년을 기념하며, 애플 역사상 가장 큰 매출과 수익을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 달 간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과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과 4가지 운영시스템을 통해 고객을 위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며 “가장 강력한 제품과 서비스 라인업으로 홀리데이 시즌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회계연도 2019년 1분기(2018년 10~12월) 매출액을 890~930억달러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인 929억달러에 미치지 못해 이날 주가는 하락세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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