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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시장에서 요동치는 LG CNS, 상장 기대감 커지나?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LG CNS의 장외시장에서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20000원대를 유지하던 LG CNS의 주가가 9월부터 본격 상승해 10월 18일을 전후해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11월 들어 4만원대로 다시 내려 앉았지만 장외시장에서의 거래 제한을 감안하더라도 한동안 잠잠했던 LG CNS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LG CNS의 상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LG CNS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LG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을 위한 역할론이 증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선 IT기술 역량 확보 및 지원조직으로서의 전문가 육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 대형 투자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 일부 핵심 기술에 대해서는 인수합병을 통한 서비스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필요해 보인다.

LG CNS는 그동안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강화와 핵심 사업 발굴에 집중해왔다. 통상 상장을 앞두고 기업이 추진하는 사업 구조 재편 활동을 사실상 지난 3년간 진행해 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상장에 대한 의사결정만 되면 그 이후 과정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김영섭 LG CNS 대표 취임 이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전략적 성과를 위한 핵심사업 체제로 전환한 것이 눈에 띈다. LG CNS는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금융자동화기기 사업을 매각하고 원신스카이텍을 합병하는 등 나름 굵직한 사업 조정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일부 해외법인도 청산 절차를 밟았다.

IT서비스업계의 상장 움직임도 LG CNS 상장에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다. 롯데정보통신이 지난 7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으며 아시아나IDT가 11월 말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한화시스템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대표 등 세 곳을 대표주관사 상장 준비에 나섰다.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이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재무회계 투명성 확보 등에 나선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IT서비스 빅3로 묶인 삼성SDS와 SK(주)C&C는 모두 상장한 상황에서 LG CNS의 상장도 시기 문제라는 관측도 있다.

LG그룹사의 클라우드 IT인프라 전환을 위해서도 LG CNS가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인 구글은 서울 서밋을 개최했는데 여기엔 LG전자 한국 B2B사업 총괄 그룹장 이상윤 부사장과 최성호 클라우드 센터장(전무)이 기조연설을 해 주목받았다.

이 자리에서 구글과 LG전자는 주거단지, 오피스, 상업시설, 호텔 등 국제업무시설을 포함해 미래 스마트타운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민간 부동산 개발회사와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기술을 이용해 지능형 도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LG CNS는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B) 사업자로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애저 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5월에는 구글과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계약을 맺었고 지난 29일에는 구글코리아의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 어워즈 2018’ 검색 혁신 부문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돈독한 사이를 과시하고 있다.

또, 6일에는 대한항공의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20일 보고서를 통해 “AI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및 스마트 팩토리를 전략 브랜드로 출시하면서 대규모 자본 투하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상장 필요성이 커지는 시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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