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직개편 마친 물리보안 업계, 2019년 지각변동 생길까?
-조직 및 인사개편...에스원 '철저한 성과주의, ADT캡스 '미래산업 주목'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연말을 맞아 기업들이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근 물리보안 3사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인사·조직개편은 내년도 기업들의 사업방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물리보안 3사가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짠 인사·조직개편이 내년도 시장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원의 지각변동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에스원(매출 1조4680억원)은 약 5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ADT캡스는 7217억원, NSOK는 934억원, KT텔레캅은 315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합쳐진 ADT캡스와 NSOK의 매출액을 합치면 8500억원 안팎이다.
최근 물리보안 업계 3사 개편에 따르면, 에스원은 권영기 빌딩엔지니어링(BE)사업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권 부사장은 시큐리티엔지니어링(SE)사업부를 맡는다. 반대로 기존의 SE사업부를 맡은 임석우 부사장이 BE사업부의 부사장을 맡는다. 양 사업간의 시너지를 통해 내년에도 주요 고객군인 기업들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에스원의 박채영 경기사업팀장이 전무로 승진, 임정묵 경북사업팀장과 정해균 디바이스개발팀장, 최상호 엔지니어링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에스원이 삼성의 계열사인 만큼, 이번 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에스원은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 성장잠재력, 리더십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DT캡스는 미래산업에 주목했다. 3사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것은 ADT캡스다. SK텔레콤의 인수부터 NSOK와의 합병까지 올해 물리보안 업계 가장 큰 이벤트로 꼽힌다. 통합된 ADT캡스 대표이사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이사가 그대로 맡는다. 이와 동시에 회사는 전략기획본부 신설, 보안기술연구소 확대 재편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ADT캡스는 인수 직후 곧바로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며, 에스원을 긴장시키고 있다. ADT캡스는 지난 10월 SK텔레콤과 첫 시너지 상품을 출시했다. 내년도에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물리보안과 통신과의 시너지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물론 현재까지 ADT캡스가 부동의 2위이지만, 통신업계의 1위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KT텔레캅은 최근 정준수 신임 대표를 임명했다. 정 대표는 KT에서 윤리경영센터장, KT에스테이트 ICT융합추진시장/경영기획총괄, KT에스테이트 미래사업실장/개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KT에서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친 정 대표를 임명한 데에는 KT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지금까지 KT텔레캅과 KT의 협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내년도에는 새로운 대표를 필두로 KT텔레캅이 만년 3위, 수익성 개선 등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에스원과 ADT캡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에스원과 미래산업에 주목한 ADT캡스의 전략 중 어떤 것이 시장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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