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효성인포메이션 DX센터, “기업 데이터 혁신 전진기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최근 자체 데모센터(BMT센터)를 ‘DX센터’로 재단장하고 기업의 ‘데이터’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DX센터’의 ‘DX’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약자다.
스토리지 기업으로 잘 알려진 효성인포메이션은 최근 인프라 영역을 넘어 빅데이터, IT서비스관리 자동화, 컨테이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에 주력하던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결국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활용하는 전체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기업 비즈니스 민첩성 확보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DX센터 역시 이같은 기업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다. 합작법인인 히타치 밴타라 역시 2017년 사명을 변경하면서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전략을 바꿨다.
30일 서울 청담동 효성인포메이션 사옥 9층에 도착하자 100여평 규모의 DX센터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효성인포메이션의 스토리지 제품을 비롯해 최근 주력하고 있는 통합인프라플랫폼 UCP(Unified Compute Platform), 오브젝트 스토리지 제품인 HCP(Hitachi Content Platform) 등이 눈에 띈다.
효성인포메이션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일부 내부 운영시스템을 제외하곤 모두 고객사의 테스트, 기술 검증을 위해 마련됐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주요 신기술 도입에 앞서 사전에 테스트해보고 업무 자동화 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위해 IBM이나 델, 시스코, 오라클과 같은 타사 장비도 구비해 뒀다.
이 회사 박승규 수석은 “기업들이 최근 컨테이너나 데브옵스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는 이를 통해 얼마나 혁신을 빠르게 할 수 있는지”라며 “이번 DX센터를 통해 GPU나 NVMe, 네트워크 스위치 같은 하드웨어적인 리소스 확충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컨테이너 등 차세대 앱 구현도 가능케 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DX센터에서 제공하는 것은 크게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업무 자동화를 위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SDN(Software-Defined Network) 기술을 통한 데이터센터 보안 강화 ▲스마트 스토리지 플랫폼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연동한 엔드 투 엔트 데이터 분석 과정 등이다. 특히 최근 힘을 쏟고 있는 오픈소스 빅데이터 플랫폼 ‘펜타호’도 데모로 제공해 인텔리전스한 데이터 활용을 실제로 보여준다.
박 수석은 “기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인프라가 먼저 바뀌어야 하고 그 다음 데이터 민첩성을 확보해 실제 이를 활용하는 단계로 유기적으로 가야 한다”며 “DX센터에선 매일 50여명의 효성 전문가가 매일 신기술 구현을 위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고객 목소리를 바탕으로 혁신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5층의 또 다른 DX센터에선 9층의 인프라를 활용해 실제 ‘SW 정의 인프라’를 구현하는 데모 시연을 볼 수 있었다. 개발자가 모바일 포털 플랫폼을 구현한다고 할 경우, 기존의 웹-WAS-DB 3티어 탬플릿 구조에서 SDDC 인프라를 바탕으로 클릭 몇 번을 통해 쉽게 구현할 수 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한 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술은 계속 변하고,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도 바뀌는 만큼, 끊임없이 새롭게 적용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DDC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효성인포메이션(히타치 밴타라) HCI 제품(UCP)의 인기도 최근 높아지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공공기관, 인터넷 등에서 HCI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의 경우 공공기관 DR업무용으로 UCP 40여대가 공급됐으며, 한 e커머스 기업에 약 400노드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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