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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중심으로” 페이스북, 확 달라진다

이대호
- 마크 저커버그, 연례 컨퍼런스 ‘F8 2019’서 방향성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미래는 개인적인 것이다(The future is private)”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사진>가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F8 2019’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저커버그 대표는 행사 기조연설에서 프라이버시 중심의 소셜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페이스북의 방향성과 이를 위한 실제적인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 ▲메신저 ▲왓츠앱 ▲인스타그램 ▲증강·가상현실(AR·VR) 등 자회사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페이스북, 그룹 우선의 개인화된 공간 만든다

피지 시모(Fidji Simo)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총괄
피지 시모(Fidji Simo)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총괄
피지 시모(Fidji Simo)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총괄은 “페이스북을 완전히 개방된 공간보다는 그룹처럼 좀 더 개인화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을 더욱 쉽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사 기반의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그룹을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그룹탭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모든 그룹 활동과 관련한 피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룹 추천 기능도 강화한다. 이용자들은 마켓플레이스, 지역소식(Today in), 게임 탭, 페이스북 워치(Watch)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룹을 추천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 내 공고를 게시하고 직접 메시지를 보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제품 거래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생방송 중 물건에 대해 질문하고 주문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올 여름부터 새로운 이벤트 탭을 통해 내 주변 오프라인 행사들에 대한 소식도 접할 수 있다. 우리 동네 가게를 찾아보거나 추천을 받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할 수 있다는 게 페이스북 설명이다.

◆‘페이스북 메신저’, 올해 말 더 빠르고 간편하게 재탄생


페이스북은 올해 말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메신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 첫 단계부터 더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를 고민 중이다.

아샤 샤마(Asha Sharma), Messenger 소비자 제품 총괄은 “메신저에서 페이스북 동영상 콘텐츠를 실시간 검색하고 시청하는 기능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사람들을 초대해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영상을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말 해당 기능이 적용된 서비스를 전 세계 출시한다.

PC기반 메신저도 변화를 준다. 그룹 화상 통화와 프로젝트 협업, 다양한 다중작업(멀티태스킹) 기능을 적용한다. 이 기능도 올해 말 소개된다.

기업과 잠재 고객 연결도 지원한다. 광고 매니저(Ads Manager) 기능에 리드 생성을 위한 템플릿(견본)을 추가, 메신저 상 질의응답만으로 고객 정보 파악을 위한 광고를 제작하도록 돕는다. 메신저 상에서 업체와 직접 대화하면서 쉽게 예약을 잡을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인다.

왓츠앱 메신저도 이용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기능이 강화된다.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이용자들이 플랫폼 상에서 쉽게 제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래머’보고 쇼핑, 더 쉬워진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내 인기 창작자(크리에이터)들이 착용한 아이템들을 플랫폼 내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준다. 제품에 대해 문의할 필요 없이 간단히 탭만 누르면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 주부터 소수의 창작자 대상으로 시범 적용될 예정으로 추후 서비스를 확대한다.

비영리단체를 돕기 위한 모금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모금된 전액은 비영리단체로 전달된다.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이 기능 역시 추후 각 지역의 확대를 예정하고 있다. 몇 주내 카메라 기능도 개선한다. 카메라 효과와 인터랙티브 스티커 등 다양한 창작 도구를 활용할 있게 된다.

◆영상통화 위한 ‘포털’, 유럽서 판매 시작…오큘러스 최신 VR기기 배송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자체 개발한 영상통화 기기 ‘포털’과 ‘포털플러스(+)’를 공개한 바 있다. 올해부터 북미 외 지역인 유럽에서도 포털과 포털+를 판매한다. 포털이 없더라도 메신저나 왓츠앱으로 전화를 걸거나 전화를 걸지 않고도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도록 한다.

포털에 대고 말을 걸면 주요 이벤트에 대한 알림을 받거나 개인적인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스마트홈 컨트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아마존 알렉사의 기술이 연내 포털에 적용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자체 개발한 통합형 VR 게임 시스템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를 5월21일(현지시각)부터 배송한다. 별도 기기도 없이도 자체적으로 VR콘텐츠를 구동시킬 수 있다. 가격은 399달러부터다. 연내 기업용 VR기기 ‘오큘러스 포 비즈니스’ 출시도 앞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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