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s은 진화중”…지난 5년 간 어떤 변화 있었나
-‘클라우드의 리눅스’ 평가, 구글이 개발·2016년부터 CNCF에서 오픈소스로 관리
-도커스웜·메소스 제치고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툴 표준으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대부분의 IT전문가들은 올해가 컨테이너의 원년이 됐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특히 컨테이너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가 대세로 떠오르며 IT인프라 업계의 주류로 자리하고 있다.
바늘과 실처럼, 컨테이너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쿠버네티스(Kubernetes)다. 다소 긴 이름 탓에 개발자들은 쿠버네티스를 줄여 ‘K8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8은 k와 s사이의 8음절을 의미한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일정 관리부터 컨테이너 간 서비스 검색, 시스템 부하 분산, 롤링 업데이트와 롤백, 고가용성 등을 지원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도구다. 컨테이너 원천 기술을 보유한 도커의 ‘도커스웜’이나 메소스피어의 ‘메소스’ 등의 오케스트레이션 툴이 먼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쿠버네티스가 대세가 되면서 사실상 시장의 표준이 됐다.
IBM이 지난해 340억달러를 투입해 레드햇을 인수하고, 가상화 시대를 주도한 VM웨어가 계열사인 피보탈 인수에 나선 것도 쿠버네티스 주도권 확보 목적을 위한 것이다. 현재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도 쿠버네티스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쿠버네티스는 2014년 구글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클라우드네이티브컴퓨팅 재단(CNCF)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쿠버네티스는 현재 CNCF에서 호스팅하는 가장 큰 프로젝트로 ‘클라우드의 리눅스’라고도 불린다.
최근 CNCF는 쿠버네티스 프로젝트가 지난 5년 간 어떤 성과를 보였는지 평가한 의미 있는 보고서(Project Journey Report for Kubernetes)를 발표했다. 쿠버네티스의 첫 번째 커밋은 5년 전인 2014년 6월 6일에 이뤄졌다. 당시만 해도 이것이 IT업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후 2016년 3월 10일 CNCF로 프로젝트가 넘어오면서 현재 2만4000명의 컨트리뷰터(공헌자), 14만8000건의 코드 커밋, 8만3000건의 풀 리퀘스트, 110만달러의 기부금이 모였다. 또한 현재 1704개의 회사에 쿠버네티스에 기여하고 있다.
쿠버네티스를 만든 구글과 레드햇 두 개의 업체가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만, 업체들이 참여가 늘면서 그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버네티스가 CNCF 프로젝트가 됐을 때만 해도 이 두 업체의 기여 비중은 83%나 됐지만 현재는 35%에 불과하다. VM웨어,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IBM, 후지쯔 등 다수의 업체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
CNCF 측은 “초창기만 해도 15개 업체가 적극적으로 기여했던 것에 비해 CNCF가 쿠버네티스 프로젝트를 호스팅한 이후에는 2000% 증가한 315개 기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6년 활발하게 기여하는 개인 개발자 수가 20여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CNCF로 이과된 이후에는 400명, 현재는 3000여명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독일, 영국, 중국, 인도, 호주, 캐나다, 프랑스 순으로 지역별 코드 기여도 다양해지고 있다.
댄 콘 CNCF 전무이사는 “쿠버네티스는 본질적으로 플랫폼을 구축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 결과 다른 IT 커뮤니티가 이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쿠버네티스는 ‘캐즘’ 단계는 넘었지만 아직 완전하진 않으며, 핵심 플랫폼 뿐만 아니라 특정 사용 사례를 해결하기 위해 SIG(Special Interest Group)도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에서 쿠버네티스의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실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물론 대부분의 기업 IT 조직은 곧 쿠버네티스로 배포할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기업의 프로덕션 환경에서 실행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모놀리틱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돼 있다.
비록 마이크로서비스 및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더 일반적으로 배포되더라도 해결해야 할 상당한 쿠버네티스 기술 격차가 남아 있다는 것이 IT전문가들의 견해다.
쿠버네티스는 여전히 일반 IT 관리자가 아닌 다른 엔지니어를 위해 엔지니어가 개발한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 IT 조직이 쿠버네티스를 보다 광범위하게 배포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대부분 플랫폼의 프로비저닝(자원 할당) 및 지속적인 관리를 자동화하는 도구에 접근하는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IT 전문가는 “현재 시점에서 쿠버네티스로 전환은 불가피하다”며 “실제로 기업 IT 조직이 클라우드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을 방지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은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한 쿠버네티스에 전적으로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러한 차세대 IT 시대의 비전을 현실로 바꿀 툴과 프로세스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오픈 테크넷 서밋 2019’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는 9월 19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그랜드볼룸에서‘오픈소스 클라우드 네이브 전략-컨테이너로의 초대’를 주제로‘오픈 테크넷 서밋’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클라우드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여 ‘클라우드와 오픈소스’를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컨테이너 및 쿠버네티스를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컨테이너 기술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지향하고 있는 클라우드 구현방식에서 주요하게 제시되고 있고, 컨테이너 및 관련 기술은 모두 오픈소스로 제공돼 클라우드 시장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디지털데일리가 주관하는 [오픈 테크넷 서밋 2019’]를 통해 컨테이너를 활용한 기관, 기업의 현실성 있는 클라우드 구현 전략 및 관련 이슈를 다양한 방면에서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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