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GA 강자’ 자일링스, 자율주행차 혁신 이끈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자일링스가 자율주행차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점인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를 활용, 고객사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자일링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자일링스 개발자포럼(XDF) 2019’에서 오토모티브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빅터 펭 자일링스 최고경영자(CEO)는 5세대(5G) 이동통신, 데이터센터, 오토모티브 등 3개 분야를 핵심으로 꼽았다. 특히 오토모티브는 별도의 세션을 마련할 정도로 강조했다.
자일링스는 이번 XDF에서 일본 자동차 부품 업체 히타치,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에이아이 등과 협업 모델을 공개했다. 히타치는 자동차 업체 도요타, 혼다, 닛산, 스바루 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주요 공급 업체다. 포니닷에이아이는 ‘중국판 웨이모’로 불린다.
히타치는 자일링스의 적응형 컴퓨팅 가속화 플랫폼(ACAP) ‘버설(Versal)’을 활용, ADAS 성능을 가속화하고 있다. 버설은 FPGA와 주문형 반도체(ASIC)를 합친 제품이다. ADAS는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상황 가운데 일부를 차량 스스로 인지하고,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이다.
히로키 우치야마 히타치 부사장은 “자일링스 FPGA 및 시스템온칩(SoC) 솔루션을 활용해 미래 자율주행차를 시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버설의 프로그래밍으로 2개월 만에 딥러닝 기반 객체 감지를 사용한 자동차 디자인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히로키 부사장은 ADAS에 사용되는 전면 카메라 시스템을 시연했다.
중국 포니닷에이아이도 버설 ACAP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차에 인간 운전자보다 뛰어난 안전성과 반응성을 부여하는 기술인 ‘포니파일럿’을 제공한다. 포니파일럿 시스템은 도요타에서 로북 축을 작동하는 데 사용 중이다.
제임스 펭 포니닷에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자일링스 FPGA와 버설 ACAP이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인 포니파일럿의 전력효율, 센서 정확도, 시스템 출력 등에 도움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자일링스는 독일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전문업체 인피니언,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 BYD,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 등과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윌라드 투 자일링스 오토모티브 사업부 수석이사는 “전통적으로 자동차는 많은 제약이 있는 시장이었다”면서 “자일링스는 FPGA 기술을 통해 이 시장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산호세(미국)=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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