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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밋츠스타트업 2019] “기술로 사회 문제를 푸는 ‘기술 스타트업’”

이종현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고 소리를 이용해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 운전자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움직이는가 하면 이미지 속 글자를 텍스트화하기도 한다. 다양한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14일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그램 D2SF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테크밋츠스타트업 2019'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 기술 스타트업들의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열린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차다.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면, 기술 스타트업은 독보적인 기술 성취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기술이 아니면 풀 수 없는 문제를 기술로 풀어낸다.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이 사회 변화와 직결되는 이유다.

국내에서도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이에 비해 성공하는 기술 스타트업은 적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 63개 중 기술 스타트업은 10% 미만이다.

성공하는 기술 스타트업이 적은 이유에 대해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사진 위>는 ‘예측하기 어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떤 기술이 가치 있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역량의 언밸런스’도 지적했다. 기술 스타트업 대부분이 기술에만 집중하고 시장조사나 사업개발 역량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

성공을 확신할 수 없기에 기술 스타트업을 꺼린다. 결단을 내려 팀을 꾸리더라도 펀딩까지 어려움을 겪고, 기술을 사업화하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국내 스타트업 중 40%는 해외 진출 계획이 없는 등 작은 국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도 문제다.

양 리더는 “처음에는 좋은 기술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기술 스타트업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생각이 변했다. 기술 스타트업이라고 하더라도 시작부터 시장을 예측하고 사업개발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오늘 컨퍼런스는 ‘기술’로 시작해서 ‘시장’과 ‘고객’으로 끝난다. 여러 기술 스타트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네이버와 기술 스타트업들이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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