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우한 폐렴’, 세계 경제까지 감염…韓 기업, 영향 최소화 ‘안간힘’

윤상호
-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정상 생산…중국 출장 자제·현지 방역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김도현기자] 세계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에 빠졌다.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휴전에 따른 온기가 제대로 돌기도 전에 ‘우한 폐렴’이라는 중국발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영향권이다.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판매하는 것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다. 금융 시장이 먼저 출렁였다. 국내 정보통신업계(ICT)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단 주재원을 줄이고 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29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업계에 따르면 우한 폐렴에도 불구 중국 공장 가동은 아직 문제가 없다. 국내 인력 출장 최소화와 현지 임직원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가 ▲시안 ▲쑤저우 ▲텐진 3곳 SK하이닉스가 ▲우시 ▲충칭 2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반적으로 출장을 자제하고 있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은 예외를 적용해 쑤저우 공장도 정상 가동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국내는 우한 지역으로 출장을 금지하고 일반 중국 지역은 자제 지침을 내렸다. 중국 법인 인원은 일단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중국 현지는 TF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라고 했다.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쑤저우 1곳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난징 ▲옌타이 3곳에 공장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지 출장 또는 여행을 다녀온 임직원은 7일간 자택 격리를 하고 있다. 핵심 인원 빼고는 조기 복귀를, 중국 출장 자체는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등 현지 직원은 그대로 있다. 출장자는 방역 안내 등 감염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터리의 경우 삼성SDI가 텐진 시안 2곳 LG화학이 난징 1곳에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창저우 공장을 완공했다.

삼성SDI는 “중국 출장 여행 방문 등을 자제하고 있다. 현지 사업장은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검역을 강화했다. 다중이용시설 방역도 격일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공장은 정상가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출장은 28일부터 금지했다”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인원 복귀 조치 등은 아직이다.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각각 텐진 후이저우 옌타이 등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전기는 “중국 관련 출장 자제나 인원 복귀 등은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LG이노텍은 “출장 자제 등 기본적 대응을 시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한에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 사업장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법인 인원 10명 중 9명이 귀국했다”라며 “남은 1명은 임원급으로 업무를 마무리하고 정부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