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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협업 솔루션 문의 증가..."업무 안착은 지켜봐야"

이상일
-더존, 비즈플레이, 플로우 등 사용자 순증 및 문의 이어져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로나19로 기업의 재택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협업 솔루션 및 클라우드 방식의 기업 업무 시스템 채용과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솔루션 업체들은 주말 내내 고객 지원 인력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비대면 협업시스템과 기업 핵심업무를 온라인에서 지원하는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 및 도입은 증가세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더존비즈온 송호철 상무는 “지난주 목, 금 이틀간 신규 고객이 많이 몰렸다. 주말에도 직원들이 나와 고객 업무 지원을 위한 세팅작업을 진행했다”며 “클라우드 방식이긴 하지만 기업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직원 초대, 조직도 세팅 등 설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플레이도 2월 넷째 주 대비 다섯째 주에는 서비스에 대한 문의전화가 180건에서 201건으로 약 1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종이영수증 받기를 꺼려하는 등 ‘언컨택트’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비즈플레이는 종이영수증 없이 경비지출증빙이 가능해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 또 재택근무 중에도 PC와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경비처리 업무를 할 수 있어 문의 전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협업 솔루션 플로우의 이학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가입만 하고 사용하지 않던 기업의 계정 트래픽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또 기존 고객의 경우 협업 솔루션에 대한 로열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원격서비스 전문 기업 알서포트는 코로나19 감염증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원격근무, 화상회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한국MS도 교육기관의 원격수업, 중소기업 업무 지원을 위해 협업 솔루션 팀즈(Teams)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이를 위한 비상지원센터를 3개월 동안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의 의미도 있지만 지금 시점이 장기적으로 기업 업무프로세스의 일부가 비대면으로 전환될 수 있는 모멘텀이라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기업들은 단순히 온라인 협업도구 도입에 그치지 않고 기업 전체 업무까지 비대면 처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확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존비즈온 측은 “대다수 서비스가 특정 기능에 편중되거나 확장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순히 원격 화상회의 같은 기능의 구현 여부가 아니라, 사용자와 거래처, 고객에게까지 직접 제공되는 서비스도 원격으로 가능하느냐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존비즈온 송호철 상무는 “기업들은 원격접속을 통한 업무, 예를 들어 화상회의, 채팅, 전자결재 등의 솔루션에 몰리고 현재 있지만 회계, 인사 등 핵심 업무의 경우에도 비대면채널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보다 앞서 기업에 대한 원격근무 등을 독려하고 나선 중국의 경우도 이달 2월 15일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hina Banking and Insurance Regulatory Commission)가 온라인 금융 서비스 개선이라는 목적 하에 코로나19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추가적인 금융 서비스 개선 안내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금융 서비스 고객이 직접적인 사업 거래를 기피하고, 많은 수의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은 기술과 온라인 서비스 역량을 신속하게 확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제는 이 같은 대응이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 된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기업 업무프로세스로 자리 잡느냐다. 다만 이에 대해선 솔루션 업체들도 현재의 상황과 전망에 온도차가 있는 상황이다.

더존비즈온 송호철 상무는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경험이 내재화 될 것”이라며 “기업이 한번 경험하면 경험한 이전과 이후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로우 이학준 대표는 “사실상 기업들은 휴업상태다.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하기 위해선 검토와 의사결정이 필요한데 1-2주 새에 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업들이 기본적인 운영 외에 업무를 잠정 중단한 느낌이다. 최소한의 업무협의만 솔루션으로 해결하고자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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