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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안면인식기술 이용한 ‘본인확인’ 관심 고조 … NEC, ‘디지털 KYC’ 앞세워

박기록
스마트폰으로 본인확인(KYC) 앱을 실행시키는 모습. 자신의 신분증과 대조해 본인확인 절차를 완료한다. <사진: Siam Bank 유투브>
스마트폰으로 본인확인(KYC) 앱을 실행시키는 모습. 자신의 신분증과 대조해 본인확인 절차를 완료한다. <사진: Siam Bank 유투브>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안면인식기술’이 금융실명제법을 충족시키기위한 새로운 본인 확인(KYC)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금융권은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프로세스 개발을 서두고 있다.

앞서 지난 2월19일, 금융위원회는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신청한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등 9건을 금융혁신서비스로 선정했다.

대면 실명 확인이 필요할 경우,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해 실명확인증표(주민등록증 등)사진과 고객이 촬영한 얼굴 사진을 대조함으로써 실명 확인 절차를 신속하게 끝낼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서비스 방식이다.

예를들어 고객은 자신의 스마트폰의 영상 앱을 실행시켜 본인의 얼굴과 신분증을 대조해 본인 확인임을 증명하면, 금융회사는 본인 확인 절차를 완료하고 계좌 개설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영상통화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영상통화가 불가능한 비업무시간에도 편리하게 계좌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은 올해 8월 이 서비스를 출시해 비대면 증권계좌개설에 나설 계획이다.

◆생체정보(안면인식기술) 활용한 본인 확인(KYC) 절차

현재 국내 비대면 금융거래시, 금융실명제법을 충족시키기 위한 ‘비대면 본인 확인’ 방식은 총 5개 방식이다. 즉, ▲실명확인증표 사본 제출 ▲영상통화를 통한 본인확인 절차(금융회사 직원과 고객간) ▲위탁기관 등을 통한 실명확인증표 확인 ▲기존에 개설된 계좌와의 거래 등이다. 그리고 여기에 앞서 언급한 4개의 방식에 준하는 ‘새로운 방식’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새로운 방식’중 하나로, 금융위원회는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본인 확인 방식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정해, 특례를 부여한 것이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가 신분증 진위확인시스템을 통해 사진의 위·변조 여부가 없음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안면인식기술을 통한 비대면 본인 확인 서비스를 적용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NEC “휴대폰으로 신분증과 얼굴 대조 , 신속하게 본인 확인”… ‘디지털 KYC ’ 주목

우리와 금융환경에 비슷한 일본의 경우, 지난 2018년11월30일부터 금융회사 ‘본인 확인’ 방식이 온라인 리얼타임 영상통화로도 가능하도록 했다.

NEC는 이러한 금융권의 온라인 비대면 본인 확인 수요에 대응해,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자신의 신분증과 얼굴(안면) 정보를 확인해주는 ‘디지털 본인확인 캇’(Digital KYC Kit)를 개발해 국내 금융권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료: NEC>
<자료: NEC>

NEC가 특허 출원한 이 '디지털 KYC' 솔루션을 이미 라인페이(LINE Pay) 등에 적용하고 있고, 또 태국의 사암은행(Siam Bank)도 이 솔루션을 활용해 본인확인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안면인식 기반의 간편결제신청시, 은터넷뱅킹 서비스 신청시에도 유용하며 2차 인증용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NEC측은 밝혔다. 이와함께 불법자금 거래를 방지하기위한 본인 확인 프로세스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NEC측은 이 '디지털 KYC'를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본인의 얼굴과 사진이 부착된 본인확인 서류(주민등록증 등)를 동시에 촬용해, 얼굴의 라이브네스(Liveness) 판정을 행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도구'로 정의하고 있다.

한편 신분증과 본인 얼굴 확인과정에서 생성된 영상정보에 대한 보안은 국제표준의 생체보안 규격인 FIDO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준수한다. 유무선 통신을 통해 서버로 보내지지않고 사용자 단말(고객의 스마트폰)에 내에서 안전하게 관리되는 방식이다.

◆ '안면인식' 정확성을 결정하는 ‘라이브네스’

안면인식기술에서 ‘라이브네스’(Liveness)는 핵심 개념이다. 실물과의 100% 일치한 판정을 내리기위한 기술적 개념이 '라이브네스'이다. 이 기술이 미흡하면 오류가 발생하고, ‘본인 확인’ 절차가 부실해 질 수 밖에 없다. 국내외에서 이미 다양한 안면인식기술 솔루션이 경쟁하고 있지만 정확도(오류율)과 신속성 등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NEC의 경우, 신분증과 고객의 실물 얼굴이 정확하게 일치하는지를 최종 판정하며 이를 이용해 가면, 사진, 영상태블릿 등 허위 요소들을 정확하게 식별해낸다. 디지털 KYC 킷을 통해 ‘본인 얼굴’과 ‘사진이 부착된 본인 확인서류(신분증)’의 얼굴을 조합해 유사값을 산출해 낸다.

고객은 마치 QR코드를 찍듯이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 앵글에 맞추면된다. 영상 촬영시 더 정확성을 기하기위해 얼굴의 측면까지 판독할 수 있도록 고개를 좌우로 돌려주기도 한다 .
<자료: NEC>
<자료: NEC>

또한 고객의 노화(老化) 등에 따른 안면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않고 본인임을 지속적으로 옳게 판정하는 것도 라이브네스 기술의 역할이다.

NEC측은 자사의 ‘디지털 KYC 키트’ 장점에 대해, 2002년부터 인공지능(AI)기반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 해 왔으며 70개국 1000여개의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부정 사용에 대한 방지 기술을 반영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속한 금융거래의 특성상, 안면인식의 속도도 매우 중요하다. NEC는 ‘네오 페이스’라는 자체 개발한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160만명 등록시 초당 2억3000만건의 안면인식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와관련 NEC코리아의 박미 상무는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기반의 본인 확인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은행, 증권 등 다양한 금융업종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신속한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KYC 킷’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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