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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디지털, 소형가전 유통사업 진출한다…신사업 확장 가속도

이안나

- 자회사 위트콤도 '컬러링→공유자전거' 중심이동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전문업체 파인디지털이 '가전 유통사업'에 진출하며 신사업에 가속화를 내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군들의 시장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파인디지털이 66%의 지분을 보유하고있는 자회사 위트콤도 주력 사업인 컬러링 서비스외에 공유경제 관련 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모회사·자회사 함께 신사업 확장에 힘을 쏟으면서 향후 성과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6일 파인디지털에 따르면, 이 회사는 블랙박스·내비게이션·골프거리 측정기 등 기존 제품군에 이어 이달 가전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4일 로봇청소기를 시작으로 차주엔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파인디지털은 소형가전 제조업체 총판을 맡았다. 안정화된 내비게이션·블랙박스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가전에서도 품질 보증 역할을 한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국내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시장이 확대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기존 제품들이 잘 팔렸던 이유는 뛰어난 기능 외 불량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른 가전제품들도 내부에서 품질검사를 해 판로 늘리며 안정적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인디지털이 판매 제품군에 변화를 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대 초반 회사 설립 당시엔 유·무선통신장비 개발 및 판매 등을 목적으로 중계기 사업을 진행했다. 2000년 중반 이후 위치정보시스템(GPS) 관련 단말기로 내비게이션이 추가된 후 전자지도 연구개발 등에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중계기 사업 비중은 미미해졌다. 2010년대부터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을 대체하자 파인디지털의 주력 제품은 블랙박스로 옮겨갔다.

기존 제품들이 사양산업에 진입하자 주력 판매군에 변화가 발생했다. 파인디지털 자회사 위트콤도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솔루션업체 위트콤은 2000년대 초반 SK텔레콤과 협업해 국내 컬러링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다. 당시 컬러링 사업 ‘대박’으로 8억원대 불과했던 매출액을 200억원대로 키웠다.

컬러링 서비스는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재편되어도 살아남은 대표적 모바일 킬러 서비스다. 과거보다 비중이 적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주요 매출은 컬러링 관련 서비스(ASP) 및 운영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위트콤은 이미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공유경제 한 축인 공공자전거시스템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 제품을 납품하고 기술개발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창원시를 시작으로 서울, 고양, 안산, 거창 등 많은 지자체가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확대하고 있다. 아직까진 공공기관 발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국가정책이나 방향에 따라 변동이 발생할 수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 향후 중국,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대기오염과 교통정체가 심각한 도시에서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트콤은 컬러링 사업을 필두로 한 모바일 서비스로 유명해졌지만 점차 공공자전거시스템 사업이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위트콤은 안정된 기술력, 인지도 및 실적을 바탕으로 공공자전거시스템 뿐 아니라 근거리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공유 서비스 사업으로 확대 추진 중이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기존사업이 사양산업이 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며 변화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위트콤 신사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이슈화될만큼 뚜렷하게 성과가 나온건 없지만 향후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면 연결재무제표상 파인디지털 수치도 개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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