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LG화학 인도공장 가스 누출…사상자 수백명 발생(종합)

윤상호
- LG폴리머스인디아, SM 유증기 유출…LG화학, “경위 조사 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화학 인도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7일 LG화학에 따르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시 LG폴리머인디아에서 지난 7일(현지시각) 새벽 가스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이 공장은 스티렌모노머(SM)를 원료로 폴리스타이렌(PS)을 제조하는 곳. PS는 컵라면, 음료용기, 가전제품 외장, 포장 보호재, 건축 단열제로 쓴다. 누출된 가스는 원료인 SM에서 발생한 유증기다. SM은 원유에서 생산하는 벤젠과 에틸렌을 반응시켜 만든다. 일명 스티롤이라고도 부른다.

공장은 인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근무자가 사고를 인지해 조치를 취했지만 가스가 외부로 새어나갔다. 사고가 난 SM 탱크 용량은 3000톤. 새어나간 유증기의 양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근 주민 최소 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현재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라며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이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 및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세한 피해 현황과 사망 원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후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LG폴리머스인디아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26억3100만원과 63억1200만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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