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누출 우려 주민 대피 확대…사망자, 어린이 포함 11명으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화학 인도공장 가스 누출 사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상자가 수천명으로 늘어났다. 주민 대피 범위를 확대했다. 2차 누출 공포에 혼란이 가중했다. LG화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8일 LG화학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오전 3시30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시 LG폴리머인디아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장은 스티렌모노머(SM)를 원료로 폴리스타이렌(PS)을 제조하는 곳. PS는 컵라면, 음료용기, 가전제품 외장, 포장 보호재, 건축 단열제로 쓴다. 누출된 가스는 원료인 SM에서 발생한 유증기다. SM은 원유에서 생산하는 벤젠과 에틸렌을 반응시켜 만든다. 일명 스티롤이라고도 부른다.

사고가 난 SM 탱크 용량은 3000톤. 새어나간 유증기의 양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공장은 인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인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어린이를 포함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은 1000여명을 넘었다. 반경 5킬로미터 주민을 소개했다. 최소 3개 마을을 비웠다. 인도 국립재난대응기구(NDRF)가 ‘화학 재해’로 규정했다. 반경 3킬로미터 이내 주민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겼다.

한때 2차 누출 발생 보도로 피해 확산 우려가 커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LG화학은 “2차 누출이 된 것은 아니며, 탱크 내 온도 상승 우려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내용”이라며 “현재 탱크 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LG폴리머스인디아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26억3100만원과 63억1200만원이다. 1997년 인수했다. 모체는 1961년 설립한 힌두스탄폴리머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