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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만하네…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 원화 뜯어보니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지난달 21일 액션 배틀로얄(생존경쟁) 게임 ‘섀도우 아레나’를 스팀 플랫폼에 사전출시(얼리액세스)했다. 최근 흔치 않은 PC게임으로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이다.

이 게임이 주목받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래픽 품질’이다. 3D로 완성된 게임 그래픽의 기초는 바로 2D 원화(일러스트)다. 원화의 경우 섀도우 아레나의 모태가 된 검은사막 시절부터 뛰어난 완성도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섀도우 아레나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펄어비스는 원화 제작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온 기업이다. 회사 아트실은 “게임은 디자인, 오디오, 프로그램 등 하나 하나가 모여 그만의 멋을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이 녹아져 있는 종합문화콘텐츠의 대표”라며 “게임의 비주얼을 책임지는 게임 원화(일러스트)를 통해 섀도우 아레나 아트의 매력 포인트를 찾고자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게임 콘셉트 출발은 ’원화‘…의상 제작에 많은 시간 투자

게임 원화(일러스트)는 게임을 제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화를 통해 게임의 전반적인 콘셉트를 바로 잡고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기 때문이다. 각각의 세부 원화를 보면 장르적 특징을 쉽게 알수 있고, 게임 속 등장하는 캐릭터의 개성도 함축적으로 담아내 성격과 능력까지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섀도우 아레나’ 얼리액세스를 준비하며 원화 작업에 수많은 공을 들였다. 매회 테스트가 진행될 때마다 의상부터 얼굴까지 세세한 변화가 이어졌다. 각 영웅에 특화된 ‘히어로 액션’을 택한 만큼 인물에 세세한 분석을 거친 다양한 작업물들이 탄생했다.

펄어비스 아트실은 게임 속 의상 제작과 일러스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다. 섀도우 아레나 의상은 중세 복장이지만 일상적으로 가볍게 입는 캐주얼 느낌을 살릴 수 있게 세세한 작업을 거쳤다. 빠르게 액션 대전이 펼쳐지는 게임 플레이 구조상 식별이 용이하면서도 캐릭터의 영웅적인 설정이 부각해 재구성했다. 액션이 돋보일 수 있는 의상을 제작 구현한 것도 중요 지점이다.

전체적인 일러스트 제작은 캐릭터의 분위기를 잡는데 집중했다. 캐릭터 선택창의 경우 일러스트를 작업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부터 손을봤다.

섀도우 아레나는 총 6차례(FGT 2회, CBT 4회)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각종 사용자환경(UI)에 변화를 줬다. 초기 캐릭터 선택창은 3D 기반의 연출이었으나 일러스트 방식 연출로 작업을 했다. 캐릭터의 분위기와 개성을 살리기 위한 변화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살렸고 게임 그래픽과 괴리감이 없도록 제작했다.

◆캐릭터 표정까지 전체 설정에 맞춰야

캐릭터 얼굴과 표정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펄어비스 아트실은 영웅들의 표정으로 캐릭터의 전체적인 성격 등을 원화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얼리액세스로 새롭게 추가된 벤슬라 영웅은 벨라 엔포프는 엔슬라의 후계자로 교단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특히 벤슬라는 외모를 제작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 캐릭터에 안경을 착용해 차분하면서 강인한 인상을 주고자 했고 의상은 붉은색을 넣어 강한 긍지를 표현했다. 의상의 경우 부드러워 보이지만 절제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에 공을 들였다.

여러 차례 테스트 기간 글로벌에서 수많은 이용자들이 선택한 ‘(홍)연화’는 이름 높은 검술가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든 영웅이다. 이름처럼 강렬한 색을 넣어 단아해 보이도록 제작하며 빠른 움직임 활용한 공격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큰 장식이 없어도 화려해 보이도록 원화 작업을 거쳤다.

또한 검술과 의상의 움직임이 어울릴 수 있게 치맛자락을 포함해 전체 의상을 하늘거리는 소재로 제작했다. 연화는 섀도우 아레나의 영웅 중 가장 먼저 작업에 들어가 게임 전체적인 이미지와 분위기를 잡은데 크게 도움을 준 캐릭터다.

조르다인 듀카스는 세렌디아의 젊은 사자로 불리는 용사다. 패기롭고 욕망 있는 영웅 캐릭터를 그려냈다. 펄어비스 아트실은 여러차례 테스트를 거치면서 듀카스에 얼굴과 의상에 변화를 줘왔고 얼리액세스에서 최종적인 모습이 완성했다.

캐릭터 설정에 맞춰 화려한 무늬의 갑옷을 입혔고 긴 망토를 갑옷에 둘러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는데 주력했다. 얼굴은 앳된 얼굴을 표현하면서 밝은색의 눈과 머리톤으로 젊고 자신감 돋보이는 주인공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다.

빠른 잡기를 통해 다양한 공격 패턴을 지닌 황금의 바달(랜슬롯 바탈리) 역시 정열적인 성격을 지닌 영웅인 점을 표현하는 것에 신경 썼다. 캐릭터의 정열적인 성격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불꽃과 같은 과감한 헤어모양, 의상의 포인트를 주고 작업했다. 전체적인 의상은 황금을 찾고자 했던 갈망을 표현하고자 색상부터 디자인까지 분위기를 통일성 있게 제작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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