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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게임들의 전성시대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리니지1·2, 바람의나라, 라그나로크, 뮤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옛 유명 PC온라인게임들이 2020년에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PC원작을 본뜬 모바일 버전을 통해서다.

20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부문 꼭대기를 형님 게임들이 채웠다. 리니지M, 리니지2M, 바람의나라:연, 라그나로크오리진, 뮤아크엔젤이 나란히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형은 1996년 출시한 바람의나라, 막내는 2003년 출시한 리니지2다.

넥슨 바람의나라:연이 가장 최근 앱마켓 매출 최상위에 진입했다. 구글플레이에선 3위, 애플 앱스토어에선 매출 1위다. 유명 원작의 브랜드파워에 더해 모바일게임의 재미가 일군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바람의나라:연은 뉴트로 게임의 선두주자다. 뉴트로 게임은 레트로(복고풍) 게임에 새(New) 변화를 더한 게임을 일컫는다. 도트(점)를 찍어서 완성한 각진 모양의 캐릭터들이 2020년에 다시 등장했다. 회사는 최신 3D그래픽 기술을 도입하기보다 예전 방식으로 전면 재작업을 거쳐 그래픽 품질을 개선했다. 최신 게임의 중요 요소인 자동 진행과 실시간 대전과 보스 레이드(단체공략) 등을 넣어 인기를 끌고 있다.

라그나로크오리진은 ‘업데이트형 상품’ 판매 논란에도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는 중이다.

업데이트형은 뽑기에서 나올 수 있는 아이템이 말 그대로 추후 업데이트(추가)되는 상품이다. 이 같은 대응에 이용자들의 발끈했고, 회사 측은 10% 환불을 결정했다가 결국 100% 환불을 발표한 상황이다. 이 같은 논란도 게이머들의 열정을 꺼뜨리지 못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4위다.

뮤아크엔젤도 PC원작의 재미를 모바일 버전에 반영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더한 게임이다. 이른바 아재들의 감성을 겨냥한 게임이다. 3040 남성이 주 소비층으로 파악된다. 맞춤형 자동사냥 등 간편한 캐릭터 육성을 지원한다. 바람의나라:연과 라그나로크오리진 출시 전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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