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가성비 전략이 통했다. 업계 최저 월 4950원을 내세운 KT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는 출시 한 달만에 4만명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에 KT는 오늘부터 타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개방하기로 했다.

KT(대표 구현모)는 지난달 출시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타 통신사 고객에게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게임박스는 월 4950원 이용료만 내면 정식 구매가격이 240만원(글로벌 게임마켓 스팀 기준)에 달하는 110여종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KT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는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게임박스를 접할 수 있도록 간편가입 및 로그인 체계를 도입했다.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패스(PASS)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월정액 가입자가 아니어도 10종 추천게임을 무제한 이용하거나 유료게임을 5분간 체험할 수 있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게임박스는 출시 한 달만에 가입자 4만명을 돌파했다. 정식 출시 전 진행한 오픈베타 서비스 제공 첫 달과 비교했을 때 약 3배 이상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일평균 이용 시간 역시 약 20% 증가했다. KT는 인공지능(AI)으로 고객 취향에 맞는 게임을 추천하고, 게임 특성에 맞게 가상패드를 직접 편집해 사용할 수 있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한글 버전의 해외 인기게임이 늘어난 것도 이용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T는 신규 게임을 추가로 선보인다. 세계최대 게임쇼 E3에서 최고 레이싱 게임으로 선정된 ‘WRC8’를 비롯해 ▲SF 배경 초고화질 액션게임 딜리버어스더문 ▲디아블로3를 잇는 대작게임 빅터브랜오버킬 에디션 ▲저격 게임계 스테디셀러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콘트랙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크룩즈 ▲인디‧고전 게임 에보랜드‧라이덴3 등이다. KT는 연말까지 200여 종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신규 라인업을 강화한다.

아울러, KT는 10월4일까지 게임박스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1500명을 추첨해 게임박스 특화 게임패드인 ‘샥스S5’를 증정한다. 게임박스 앱에서 응모할 수 있다..오는 15일에는 오후 5시부터 ‘5시 핫딜 프로모션’을 통해 게임박스 월정액 가입자 300명에게 ‘샥스S2’ 게임패드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KT샵 홈페이지에서 응모 가능하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스타벅스 기프티쇼를 전달한다.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게임박스가 스마트폰 사양이나 가입 통신사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IPTV 등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환경에서 게임박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