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전자의 도전은 계속된다. ‘가로본능폰’ 윙에 이어 ‘상소문폰’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하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 특허청과 유럽 특허청(EUIPO)에 각각 ‘LG 롤러블’ ‘LG Rollable’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했다.
앞서 LG전자는 윙 공개행사 말미에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LG전자도 새로운 규격(폼팩터) 형성에 나선 상태다. 롤러블폰은 회전(Swivel, 스위블) 스마트폰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롤러블폰 가장자리를 잡아당기면 화면이 늘어났다. 스마트폰 뒤쪽에 말려있는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는 형태다. 폴더블폰, 스위블폰 등처럼 평소에 일반 화면을 쓰다가 필요할 때 확대할 수 있다.
정식 제품 공개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이미 시제품을 생산했고 막바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롤러블 패널은 중국 BOE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전자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윙은 물론 ‘V60’ ‘벨벳’ 등에도 BOE 패널을 활용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롤러블TV ‘LG시그니처 올레드R’을 출시했다. 출고가는 1억원이다. TV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롤러블 기술이 적용되는 셈이다. 중국 TCL이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 출시를 암시하면서 새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