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에 불이 붙었다.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기존보다 30% 저렴한 월 3만원대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에 앞서 KT는 25% 선택약정할인 적용 기준 월 3만원대 5G 정규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더군다나, SK텔레콤이 일반 5G 요금제에서도 중저가를 포함한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는 통신3사 요금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LG유플러스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월 3만7500원에 5G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5G다이렉트 37.5’는 현재 통신3사 5G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할 뿐 아니라, 데이터 제공량에서도 유리하다. 데이터 소진 때는 1Mbps로 계속 이용 가능하다.

‘5G다이렉트 51’은 월 5만1000원에 데이터 150GB, 소진 때 5Mbps 속도를 제공한다. 테더링 데이터 10GB를 추가로 서비스한다. 지난해 2월 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온라인 전용 ‘5G다이렉트 65’는 월 6만5000원에 5G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이전보다 23.5% 저렴한 가격이다.

비대면 제휴 혜택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별로 ▲G마켓 ▲옥션 ▲마켓컬리 ▲카카오T ▲요기요 ▲GS25 ▲GS프레시 등에서 사용 가능한 1000원, 15000원, 3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멤버십 혜택도 부여한다.

LG유플러스가 온라인 전용 중저가 5G 요금제 라인업을 늘린 이유는 SK텔레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 전용 요금제 6종, ‘언택트 플랜’을 내놓았다. 5G 요금제 3종은 ▲‘5G언택트 38’ 월 3만8000원, 데이터 9GB(소진 때 1Mbps) ▲‘5G언택트 52’ 월 5만2000원, 데이터 200GB(소진 때 5Mbps) ▲’5G언택트 62‘ 월 6만2000원, 데이터 완전 무제한이다. 이는 유보신고제 시행 첫 5G 요금제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통신비 부담 완화 요청에 응답한 결과물이다.

KT 온라인 5G 요금제는 ’KT샵‘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로 월 6만7000원이다. 데이터는 무제한 제공한다.

3사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마케팅‧유통 비용을 줄여 통신혜택을 키운 상품인 만큼, 약정 및 결합 혜택은 제외된다. 일각에서는 25% 선택약정할인 등을 받지 못해 조삼모사 아니냐는 지적도 있으나,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는 무약정으로도 선택약정할인을 웃도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타깃층으로 삼은 20~30대 1인 가구 등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아직까지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월 3만원대 온라인 전용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았으나, 이미 지난해 10월 25% 선택약정할인 기준 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KT는 ’5G세이브‘ ’5G심플‘ 요금제를 공개했다. 5G심플은 월 4만5000원으로, 25% 선택약정할인 기준 월 3만3750원이다. 데이터는 5GB 제공하며, 소진 때 400Kbps로 속도 제한된다. 5G심플 은 월 6만9000원, 25% 선택약정할인 기준 월 5만1750원이다. 데이터 제공량은 110GB이며, 소진 시5Mbps로 이용할 수 있다.

5G 중저가 요금제 라인업이 구성되면서, 올해 통신3사 5G 요금경쟁 활성화가 예고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요금제 중소량 구간에 대해 추가 신고하기로 했다. 일반 요금제에서도 5G 중저가 요금제를 신설하며, 요금제 개편을 꾀하겠다는 의미다. 이 경우, KT와 LG유플러스도 소비자 혜택을 강조한 신규 요금제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커진다. 경쟁이 커질수록 소비자 혜택은 늘어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