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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첫대면 강경노선 ‘확인’… 韓 경제 불확실성 ‘지속’

윤상호
- 18~19일 고위급 회담 평행선 확인…중국 거래 위험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국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 쿼드 정상회담, 한국과 일본 고위급 회담에 이어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 어려움도 더 커진다.

지난 18일과 19일(현지시각)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예상대로 양국은 입장차를 확인한 후 헤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은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여겨진다.

회담 직전인 17일(미국시각) 미국통신위원회(FCC)는 중국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아메리카 ▲퍼시픽네트웍스 ▲컴넷 등에 대해 미국 영업허가 취소 절차를 시작했다. 중국 통신사 퇴출은 작년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작했다. ▲차이나텔레콤아메리카 ▲차이나유니콤아메리카 ▲퍼시픽네트웍스 ▲컴넷 등 4개사의 운영 중단을 경고했다. 2019년 차이나모바일 미국 서비스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에 12월 차이나텔레콤에 이어 올 3월 차이나유니콤 등이 철퇴를 맞았다.

중국 화하이통신기술은 지난 2월 태평양 ▲미크로네시아연방 ▲키리바시 ▲나우루 3국을 연결하는 해저광케이블 공사가 무효화됐다. 미국 호주 일본이 우려한 건이다. 해저광케이블은 국가간 데이터 이동 주요 통로다. 미국은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도 보안을 이유로 경계했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정상적 사업이 힘든 상태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중국 수출은 지난 2월 기준 70억2000만달러다. 전체 수출의 46.0%다. 1월 45.5%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주요 업체 낸드플래시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이 중국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비중은 더 크다.

미국과 중국 갈등은 국내 기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제재에 우리 기업 주요 제품을 포함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웨이만으로도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화웨이가 상위 5위 거래처였다. 미국 제재로 대형 거래선이 없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당시 떨어져나간 중국 거래처 회복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미국과 중국 갈등과 중국 경제체제 특징 등 여러 이유로 중국 업체와 거래가 여전히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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