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가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2단계 사업을 시작하고 9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처음 시작된 SW중심대학은 산업체 수요기반의 SW교육과정 개편 및 SW 전공 정원 확대, SW 융합인력 양성 등 SW 전문인재 양성을 주도해온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6년 간 총 2만5095명의 SW전공인력과 1만5642명의 융합인력을 배출한 AI·SW 전문인재를 배출했다는 평가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교육 강화, 계열별·수준별 차별화된 SW 교육 과정 마련 등 SW교육 체계를 고도화하는 2단계 사업이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일반트랙과, 특화트랙으로 구분해 총 9개 대학(일반 7개, 특화 2개)을 신규 선정했다. 우선 일반트랙은 기존 SW중심대학과 신청요건(SW 입학정원 100명 이상)과 지원 사항(연 20억원)이 동일하다. 총 28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이 중 가천대, 경기대, 경북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전남대, 충남대가 선정됐다.
또, 연 10억원을 지원하는 특화트랙은 중‧소규모 대학에 SW혁신교육을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11개 대학이 신청한 결과, 삼육대와 항공대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SW중심대학의 주요 추진 방향은 ▲대구·경북 지역의 타 대학과 SW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산업단지 내 SW융합캠퍼스 운영 및 현장교육 실시(경북대), ▲SW+X 등 맞춤형 SW융합 교육과정을 확대해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연간 1200여명)의 SW 융합인력 양성(가천대), ▲운송 분야에 특화된 SW 교육 과정 운영(항공대) 등이 있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올해 2개 대학을 AI대학원으로 신규 선정했다. AI대학원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12개 대학을 선정했다. 올해는 총 11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서울대학교와 중앙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2개 대학은 AI 석·박사 40명 이상의 정원 확보, AI 전공 교수진 확충, AI 심화 및 특화 교육과정 개설에 관한 차별화 된 운영계획을 제시했다.
서울대는 2025년까지 석‧박사급 정원 80명, 전임교원 36명을 확보하는 한편, 인공지능 핵심 기술, 반도체, 헬스&바이오,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특화 교육 과정을 개설‧운영한다. 300여명의 교수진이 소속 된 AI연구원과 낙성대 지역에 조성 중인 산업클러스터인 AI밸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AI연구 확산을 추진한다.
중앙대학교는 2025년까지 정원 50명, 전임교원 18명을 확보할 계획이며, 3대 AI 핵심 분야(신뢰가능한AI, 자동화된AI, 범용적인 AI)와 6대 AI 응용 분야(의료, 보안, 차량, 로봇, 언어, 콘텐츠)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한 ‘다빈치AI아카데미’와 산학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빈치AI공동연구소’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과기부는 SW스타랩에 6개의 연구실을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시작된 SW스타랩은 SW핵심기술 5대 분야(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응용SW, 알고리즘)의 기초‧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SW혁신을 주도할 석‧박사급 SW인재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간 3억원씩 최대 8년 간(4년+2년+2년) 지원(1차년도 2.25억원/최대 23.2억원)한다.
올해는 34개 연구실이 신청했고, 서울대 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구조 연구실, 성균관대 자동화 연구실, KAIST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연구실, KAIST 소프트웨어 보안 연구실, 단국대 임베디드 시스템 연구실, KAIST 인터랙션 연구실이 선정됐었다.
과기정통부 김정삼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디지털 뉴딜 시대에 실력 있는 SW 인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최근 산업계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SW중심대, AI대학원 등 신규 선정된 대학이 빠르게 자리 잡는 것이 시급하며, 정부도 인재양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