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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부품 부진 불구 완제품 견인(상보)

윤상호
- 매출액 65조3885억원 영업익 9조3829억원
- 미국 오스틴 공장 2분기 정상화…평택 2공장 양산 시작
- 2분기 실적 불투명…반도체 ‘호재’·스마트폰 ‘악재’ 공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예고대로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공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부진했지만 완제품이 좋았다. 코로나19 수혜가 지속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5조3885억원과 9조3829억원으로 집계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2%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7% 전년동기대비 45.5% 상승했다.

반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조100억원과 3조37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 전년동기대비 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800억원 전년동기대비 6300억원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노트북 강세로 비수기를 넘었다. 신규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채용 확대로 D램 탑재량이 올랐다. 낸드플래시는 서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데이터센터 업체 투자가 재개했다. 삼성전자 D램과 낸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는 당초 예상을 상회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실적이 정체했다. ▲모바일 SoC(System on Chip) ▲이미지센서 등은 증가했지만 파운드리 생산차질로 모바일 모바일 DDI 공급이 원활치 못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미국 오스틴 공장 생산 중단 직격탄을 맞았다. 오스틴 공장은 2분기 정상화 예정이다. 2분기에는 평택 2라인도 양산을 시작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액 6조92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0% 하락했지만 전년동기대비 5% 높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조3900억원 낮고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비수기 영향을 받았다.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확장한 것이 위안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TV를 위한 라인 개조를 지속했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매출액은 29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9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1% 전년동기대비 12% 확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조9700억원 전년동기대비 1조7400억원 확장했다.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갤럭시A 시리즈’도 안착했다.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성장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9900억원과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26% 많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000억원 전년동기대비 6600억원 더 벌었다.

TV와 생활강세 보복소비(펜트업) 수요가 이어졌다. 네오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는 국내 출시 약 2개월 만에 판매량 5000대를 돌파하는 등 출발이 나쁘지 않다. 생활가전 ‘비스포크’ 브랜드 해외 판매를 본격화했다.

2분기는 호재와 악재가 공존한다. 반도체는 호재다. 시황 개선이 유력하다. IM은 악재다. 신제품 효과 반감이 점쳐진다.

하반기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쌍끌이를 기대했다.

15나노미터(nm) D램과 128단 6세대 V낸드를 주력공정으로 판매한다. 극자외선(EUV) 적용 14nm D램과 176단 7세대 V낸드 양산을 개시한다. 시스템 반도체 수급 불균형 위험은 남아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삼성전자는 접는(폴더블)폰 대중화를 추진한다.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 후속작을 출시한다.

1분기 시설투자는 9조7000억원이다. 반도체 8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등을 집행했다.

또 삼성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 미국 유럽 중국 모든 사업장은 작년 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환을 완료했다. 미국 환경청(EPA) 주관 ‘2021년 에너지스타상’에서 ‘기업공로 대상’을 수상했다. 외국 기업 최초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임직원 평가 보상 체계에 연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361원을 현금배당한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0.4% 우선주 0.5%다. 배당금 총액은 2조4521억5359만9250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 3월31일이다.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5월18일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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