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세계 스마트폰 및 5G폰 최대 시장 부상 - 삼성전자, 중국 연간 점유율 1% 미만…5G폰, 1위 탈환 ‘걸림돌’ - 삼성전자 강세, 북미 유럽 5G프리미엄폰 애플 선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시장조사기관 발표가 나왔다. 1분기 삼성전자 5G폰 판매 점유율을 4위로 조사됐다.
세계 5G폰 시장은 중국이 선도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삼성전자 부진은 낮은 중국 점유율이 원인이다. 반전을 위해선 유럽 등 삼성전자 강세 지역에 5G 가입자를 확대하거나 중국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당분간 삼성전자 5G폰 순위는 기대를 하회할 전망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세계 5G폰 시장 규모는 1억339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458% 증가했다.
1위는 애플이다. 404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30.2%다. 애플은 작년 4분기 ‘아이폰12 시리즈’로 5G 공략을 시작했다. 2위는 오포다. 2150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6.1%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1165%, 점유율은 9.0%포인트 상승했다. 3위는 비보다. 1940만대를 출고해 14.5% 시장을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646%와 3.7%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는 4위다. 1660만대를 공급해 12.7% 점유율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5%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11.9%포인트 줄었다. 샤오미가 5위다.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1660만대와 12.4%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64%와 2.0%포인트 확대했다.
각사 판매량과 점유율 추이는 세계 5G 확산과 연관 있다.
2020년 1분기 삼성전자가 5G 세계 1위에 오른 힘은 한국과 미국 5G 확장과 중국 코로나19 충격이 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세계 1위다. 단 중국 시장 점유율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한국과 미국은 중국 업체가 고전하는 대표적 시장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강세 지역이 겹치는 곳이 많다. 특히 북미가 격전지다.
애플이 지난 1분기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북미 5G폰 경쟁에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쳤다는 뜻이다. 아이폰12 시리즈 인기가 갤럭시S21 시리즈를 상회했다. 중국에서도 성과를 냈다. 중국에서만 1350만대를 출고했다. 애플은 양대 5G 시장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오포 비보 샤오미 부상은 중국 시장 회복과 화웨이 몰락이 컸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924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24% 커졌다.
화웨이는 지난 1분기 1490만대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점유율은 16%.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50%, 점유율 25%포인트 감소했다. 순위는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빈자리는 오포 비보 샤오미 애플이 나눠 가졌다. ▲비보 2160만대 ▲오포 2060만대 ▲샤오미 1350만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비보 79% ▲오포 65% ▲샤오미 75% 성장했다.
SA는 “삼성전자는 5G폰 제품군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애플 5G폰 성장과 중국 5G폰 강세 영향을 받았다”라며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는 중국 미국 유럽 전역에서 인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와 5G폰 판매량 순위는 당분간 비동조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5G폰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선 중국 시장에서 반격이 우선이다. 중국 점유율이 미미했던 만큼 조금의 점유율 확대도 큰 폭의 순위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