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인적자원(HR) 측면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의사결정과 기회의 투명성 확보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HR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 ESG는 최근 글로벌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게 기업 경영은 물론 금융사의 기업 평가에 중요한 지표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같은 단순히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기업 활동에 있어 다양하게 평가되는 지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지표관리와 이를 긍정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처음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ESG는 기업의 명성과 재무성과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투자자, 평가 기관 및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SG 성과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이해 관계자 그룹 중 하나인 직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논의되지 못했다.
하지만 기업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기업이 예측할 수없는 이직률과 치열한 인재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인재관리에 대한 새로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에서 IT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는 개발자 구인난을 불러왔고 개발자 연봉 인상 등의 기업들의 고육지책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비대면 시대의 강화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기존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기업에서는 기존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기업이 HR 관점에서 적재적소의 인재배치와 성과 배분, 그리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됐다는 점에서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업 내부 뿐만 아니라 사회 분야에 있어 인적자원관리 및 인권에 대한 문제가 바로 직원의 행복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급여, 복리후생비, 고용, 조직문화, 근속연수, 인권, 노동관행 등을 포함하는 인적자원 관리는 결국 기업의 인사관리(HR)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 대표적인 ESG 평가지표인 ‘다우존스지속가능지수(DJSI, 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에서도 노동지표, 인권, 인적자원개발, 인재 확보와 유지, 기업시민정신, 보건/안전 등 HR분야가 100점 만점에 36점을 배정하는 등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교육하며 직원들에 대한 복지와 기업의 업무 관련한 지원을 전담하는 HR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직원들의 사기와 근무 열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워크데이 관계자는 “직원 만족도는 생산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팀의 만족도 및 성취감이 클수록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사실이 오래전부터 여러 연구 결과들을 통해 입증되었다.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기능 개발 및 개선에 집중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직원 피드백은 긍정적인 직원 정서에 유익한 프로그램 및 경험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기업에서 고객의 디지털 경험, 디지털 여정을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내부 직원들에 대한 경험관리, 여정관리 역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지원하기 위한 HR분야의 혁신은 디지털 HR로 요약된다. 인사관리에 있어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ESG 경영에 있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체계와 리스크 관리, 평가가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적자원 관리에 대해서도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물론 직원을 둘러싼 기업의 다양한 의사결정에 투명성 확보가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