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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을 위한 디지털 HR전략은?

이상일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인적자원(HR) 측면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의사결정과 기회의 투명성 확보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HR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성과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측정하는 주요 척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자, 고객 및 예비 고용인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점점 더 비즈니스의 ESG 성과를 보고 있다.

인사관리(HR)은 비즈니스를 위한 ESG 정책 및 목표를 생성하고 직원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ESG는 HR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ESG의 한 요소인 환경에 대해 기업은 재활용 및 탄소 중립에 대한 정책을 수립,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장애인 직원 및 기타 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력비용 감소 등을 이유로 동작감지형 LED 조명을 설치했을 때 휠체어를 사용하는 직원의 경우 동작감지 오류 등으로 원하지 않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예를 보듯 기업의 ESG 활동이 새롭게 진행되면서 고려해야 할 부수적인 피해에 대한 고민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고민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ESG 경영에 있어 화두가 되고 있는 데이터 경영과 같이 데이터와 IT기술을 활용한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로 SK(주) C&C는 최근 다양한 분야 협력을 통해 ESG 생태계 확산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람다256과 '블록체인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 및 기술협력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SK(주) C&C 블록체인 플랫폼 '체인제트(Chain Z)'와 람다256의 '루니버스' 플랫폼 간 상호 기능 및 서비스 연례를 통해 코로나19 상황 극복을 위한 사회 안정망 구축과 ESG 관련 시너지 창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외 협력을 위한 ESG 경영은 물론 기업의 내부 시스템의 혁신을 위한 ESG 경영도 HR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19 이후 ‘직원 서비스’라는 새로운 인사관리의 계층이 보다 심화되고 있다. 이는 신규 입사자의 온보딩부터 사무실 이전, 법인카드 신청, 무선랜 연결 요청 등 직원이 업무를 하는데 있어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

기존에는 기업이 급여, 인사, 전근 등 각 도메인 별로 별도의 포털, 직원 경험 서비스를 구축했었다. 하지만 분야별로 구분되지 못한 작업들은 모두 직원들의 수작업과 시간에 의존해야 했다. 때문에 최근 HR 분야에선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HR에 대한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신속한 인사 전략 수립을 위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확보해 직원 업무 참여를 높이고 비즈니스 성과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국내 시중 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HR 솔루션을 채택하고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인재관리 필요성에 따라 E-HR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디지털 HR 사업을 통해 이끌어내는 직원 데이터 확보와 인사혁신도 큰 가치지만 HR 혁신은 기업의 전체 업무 프로세스에서 전 직원이 혜택을 누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HR은 인사부서만을 위한 혜택이라기 보다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직원 행복을 위한 ESG 활동의 핵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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