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LG-GM' 합작사 얼티엄셀즈, 배터리 장비 구매 개시…내년 8월 양산

김도현
- 씨아이에스·디이엔티·에이프로 등 LG엔솔 협력사와 계약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설비 구매를 시작했다. 미국 배터리 공장 구축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최근 배터리 장비업체와 연이어 계약을 맺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지난 2019년 12월 두 회사가 만든 배터리 합작법인이다. 각각 지분 50%씩 보유 중이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 2조7000억원을 들여 제1공장을 짓고 있다. 생산능력 35기가와트시(GWh) 규모다.

지난달에는 미국 테네시주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곳도 2조7000억원을 투입하며 35GWh 수준이다. 연내 착공이다.

2개 공장에서 GM의 전기차(EV) ‘허머’ 등에 탑재될 얼티엄 배터리가 제조된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활용해 고용량 및 안정성을 확보한 제품이다. 기존 NCM 배터리의 개선된 버전이다.

제1공장은 내년 8월경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장비 반입이 시작된다. 전극 공정 – 조립 공정 – 활성화 공정 등 순서대로 거래를 진행 중이다. 대상은 LG에너지솔루션 협력사들이다.

씨아이에스는 지난 4일 507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2023년 6월30일까지다. 2공장까지 고려한 물량이다. 씨아이에스는 양극판과 음극판을 만드는 배터리 극판 장비를 생산한다.

디이엔티는 지난 14일 장비계약을 진행했다. 규모 84억원 기간은 오는 9월27일까지다. 디이엔티는 노칭장비를 공급한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적절한 길이로 자르고 다듬어 탭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양·음극 탭을 쌓고 사이사이에 분리막을 넣어주면 배터리 셀이 완성된다.

에이프로 같은 날 계약을 맺었다. 금액은 미공개다. 기간은 2022년 5월14일까지다. 에이프로는 충·방전 장비가 주력이다. 이 작업을 통해 배터리에 전기적 특성을 부여한다. 고온 및 상온에서 배터리를 숙성시키는 에이징 장비, 각종 성능 및 수명 테스트를 수행하는 검사 장비 등도 납품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에 배터리 핵심소재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NCMA 양극재와 저팽창 음극재가 대상이다. 얼티엄셀즈는 주요 소재와 장비 확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얼티엄셀즈 공장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당초 예정보다 가동이 약간 늦어진 부분이 있다. 초기에는 다른 공장에서 NCMA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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