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매출액 1위 불구 전년비 역성장 -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가격 정체 속 2위 유지 - TSMC, 세계 반도체 수급 불안 실속 차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지난 1분기 인텔은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자리를 지켰다. 성장세는 퀄컴과 엔비디아가 두드러졌다.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 반등 수혜를 입었다. 엔비디아는 가상화폐 열풍 덕을 봤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는 세계 반도체 3위까지 올랐다.
2021년 1분기 인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6억7300만달러(약 21조9300억원)와 36억9400만달러(약 4조12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와 41% 감소했다.
인텔은 종합반도체(IDM) 회사다. 중앙처리장치(CPU) 점유율 1위다. PC 시장 확대에도 불구 웃지 못했다. AMD 추격이 만만치 않다. 같은 기간 AMD 매출액은 34억4500만달러(약 3조84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93% 확대했다. VLSI테크놀로지와 소송도 부담이 됐다. 배상금 탓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 1분기 반도체 매출액 2위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100억원과 3조37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1위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정체를 보였다. 미국 한파로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팹리스)와 제조(파운드리) 실적이 타격을 받았다.
TSMC는 3위에 올랐다. 영업이익은 1위다. 인텔과 삼성전자보다 많다. TSMC는 세계 시스템반도체 수급 부족 수혜주다. 1분기 매출액 129억1900만달러(약 14조4000억원) 영업이익 53억6600만달러(약 5조98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7% 확대했다.
TSMC는 파운드리 세계 1위다. 미세공정과 증설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TSMC의 최대 고객은 애플이다. 화웨이와 거래 중단 영향은 사라진지 오래다. 1분기 TSMC가 생산한 시스템반도체 중 7나노미터(nm) 이하 공정 제품 비중은 49%다. 분야별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45%다. 전기대비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31% 키웠지만 전체 제품 중 비중은 4%에 불과했다.
퀄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억3500만달러(약 8조8400억원)와 21억6600만달러(약 2조41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2%와 119% 급증했다. 퀄컴은 AP 세계 1위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와 스마트폰 시장 반등 영향을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520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28% 많다.
엔비디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억6100만달러(약 6조3400억원)와 19억5600만달러(약 2조1900억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4%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0% 급성장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두다. 차량용 반도체 못지않게 GPU도 품귀다. 가상화폐 채굴 경쟁 탓이다. 엔비디아는 신제품 기능을 일부 낮췄지만 소용없었다. 별도로 선보인 가상화폐마이닝프로세서(CMP: Cryptocurrency Mining Processor)까지 인기몰이 중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반도체 상위 15개 업체 매출액은 1018억6300만달러다. 전년동기대비 21%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