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가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만났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삼성그룹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수감 중이다.
2일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총수와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미국 투자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4대 그룹은 문 대통령 방미 기간 총 400억달러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에 4대 그룹이 함께해 성과가 좋았다”라며 “한미관계는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 배터리 전기자동차 등 최첨단 기술 및 제품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 포괄적으로 발전한 것이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라이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지목해 우리 기업인을 높게 평가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자체 배터리 공장과 미국 자동차 업체와 합작한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인프라 등을 투자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 도중 우리 기업인을 일으켜 감사와 박수를 보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내 기업 해외 투자 확대가 국내 경제 악재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대기업이 앞장서 나가면 중소중견 협력사도 동반 진출하고 우리 부품 소재 장비가 더 수출이 되기 때문에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되고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