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LCD 몸값 상승세 이어지나…코닝, 유리 가격 추가 인상

김도현
- 코닝, 2분기 이어 3분기도 가격 인상 예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원재료 비용이 오를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직격탄이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코닝은 오는 3분기 디스플레이 기판 유리 가격을 소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유리기판은 LCD와 단단한(리지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원판 역할을 한다.

코닝은 관련 분야 점유율 1위 업체다. 2분기에도 가격 인상이 있었다.

코닝은 “가격 조정은 현재 유리 공급 부족이 지속하는 가운데 물류 에너지 원자재 등 비용이 상승했다”며 “이번 조치는 디스플레이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코닝은 유리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닝은 최근 중국 우한 10.5세대 유리기판 공장을 준공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사태는 작년 12월 발생한 일본 NEG(Nippon Electric Glass) 공장의 정전 사고도 한몫했다. NEG는 코닝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에 이은 업계 3위다. 이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유리기판 공급이 2.5%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닝이 유리기판 가격을 올리면서 LCD 몸값은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CD는 1년 새 2배 이상 비싸졌다. 하반기 TV 및 PC 수요가 줄면서 LCD 가격도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원재료 상승이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DSCC는 유리 가격 인상으로 2021년 2분기 관련 매출이 전기대비 7% 전년동기대비 18%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김도현
dobest@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