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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국내 게이밍 PC 공략 ‘총력’…노트북 신제품 3종 선봬

백승은
- 오멘 라인업 확장…신제품 3종 출시
- 삼성·LG 비롯 외산 브랜드 게이밍 노트북 공략 '활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HP코리아가 ‘오멘’ 라인업을 확장하며 게이밍 PC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코로나19로 달아오른 국내 게이밍 PC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21일 HP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신제품 게이밍 노트북 3종을 공개했다. 게이밍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비롯한 2022년 게이밍 시장에 대한 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정체기에 머물렀던 PC 시장은 코로나19를 맞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게이밍 PC 분야는 두 자리 숫자로 증가하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컨슈머 게이밍 PC 출하량은 약 15만대다. 전년동기대비 23.5% 오른 수치다.

이 흐름에 맞춰 HP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게이밍 PC 브랜드 오멘을 출시했다. 올해 초에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HP는 새 게이밍 노트북 ▲HP 오멘16 ▲HP 오멘17 ▲빅터스16를 처음 선보였다. HP 오멘16은 13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HP 오멘17은 244만9000원부터다. 빅터스16은 97만9000원부터다.

HP 오멘16은 16인치대 초고화질(QHD)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오멘의 ‘템페스트 쿨링 시스템’을 통한 발열 관리 기능을 갖췄다. HP 오멘17은 17.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광학 기계식 키보드를 적용했다. 최대 165헤르츠(㎐) 주사율을 구현한다. 빅터스16은 16인치 디스플레이와 QHD 해상도를 제공한다. HMDI와 USB C타입을 비롯해 풀사이즈 SD카드 리더기 등 다양한 포트를 지원한다.

또 HP 게이밍 제품군에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오멘 게이밍허브’ 솔루션을 소개했다. 앞으로 게임 결과를 지표로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게임 코치’와 최대 16명까지 모여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HP는 이날 세계 13개국 게이머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 묻자 72%가 ‘스트레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게임에 대한 인식 변화도 도드라졌다. 응답자의 51%가 ‘게임을 통해 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42%는 ‘친구를 사귀는 방법’으로 게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게임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게이밍 기기 구입 비용도 늘고 있다. 응답자 중 34%가 ‘코로나19 이전보다 게이밍 주변기기 구입 비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삼성 갤럭시 언팩2021’을 통해 ‘갤럭시북 오디세이’를 내놨다. LG전자 역시 같은 달 ‘울트라기어17’을 선보였다.

외산 브랜드는 더욱 공격적으로 국내 게이밍 노트북 점유율 확장에 나서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올 4월 15인치대 게이밍 노트북을 발표했다. 에이수스는 8월 게이밍 라인업인 ROG 제품군을 확장했다. 에이서는 지난 9월 게이밍 브랜드 ‘프레데터’ 신제품을 시판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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