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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하 CTO “배민 점유율 약 70%, 시장 잠재력 아직도 커”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우아한형제들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점유율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배달산업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개발자 역량을 키워 다양한 서비스·상품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다.

송재하 CTO는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술 콘퍼런스 ‘우아한테크콘서트2021’(이하 우아콘2021)에서 ‘다 때가 있지만, 우아한형제들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주문 수 월 1억건을 돌파한 이후 다음 단계로 거대한 시장 공략을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CTO는 “1억이라는 주문을 위해 한 주문 당 평균 2.5명이 먹는다고 보면 우아한형제들 시장점유율은 약 70%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배민 포함 배달산업 전체가 책임지는 한 달 끼니 수는 3.6억끼인데 한국 사람들 한달 끼니 수가 45억끼(하루 세끼x5000만명x30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배달산업은 약 40억원 시장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을 벗어나 베트남 등 해외로 눈을 돌리면 배달산업은 더욱 거대한 시장이 될 수 있다. 배민은 2019년 5월 베트남에서 서비스를 출시한 후 현재 베트남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현지·글로벌 음식배달 회사 중 가장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다.

송 CTO는 다음 단계 목표에 도전하기 위해 ▲고객경험 ▲개발문화 ▲인적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아한형제들 비즈니스는 고객-점주-라이더 세 주체가 함께 어우러져 작동한다”며 “1억건이라는 주문이 한 건 일어날 때마다 세 주체가 지연시간 없이 짜임새 있게 돌아가야한다”고 했다.
가령 배달주문은 특정한 시간대나 날씨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극단적인 변동 폭을 갖고 있다. 거대한 트래픽과 쏠림 현상 특성이 있는 배달산업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며 서비스를 늘려왔다는 의견이다. 송 CTO는 “배달주문 배민 앱을 비롯해 퀵커머스 B마트, 쇼핑라이브 등 대규모 실시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홀서빙·외식업 운영까지 계속 서비스 운영 넓혀가다보면 45억 끼니 전체 시장으로 수렴하게 되고 서비스 영역 빠르게 늘어난다”고 전했다.

서비스와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조직 규모도 커진다. 배달의민족 개발자·프로덕트오너(PO) 등 관련 인력 수는 600명을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일하는 문화도 변화해야 한다. 송 CTO에 따르면 조직이 커질수록 사업과 프로덕트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 ‘이슈발생→과제화→수행과정’을 정량화해 과제 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또 모든 개발자들이 아무런 부담없이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루 한번씩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우아한형제들은 ‘회사 성장이 개인 성장’이라는 태도에 매몰되지 않고 개개인 성장이 회사 서비스 성장이 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대외활동 장려 및 교육을 적극 지원한다. 직군별 개발그룹과 교류 기회로 열린 소통을 개인 성장 기회로 이용해 업계 ‘키맨’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송 CTO는 “25년 가량 업계에서 일했는데 교육에 아김 없이 비용을 지원하는 회사는 대기업·게임회사 통틀어 우아한형제들이 단연 독보적”이라며 “탄탄한 구성원들 역량 바탕이 돼 효과적으로 일하다 보면 결국 더 나은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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