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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베테랑 자영업자 ‘켄언니’, 제주서 라방 켠 사연은?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이들은 각자마다 다양한 경력과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한 전문 분야에서부터 극히 개인적인 취미까지 제한이 없다는 게 크리에이터 세계 특징이다. 하지만 잘 되는 채널 공통점을 꼽자면 시청자(구독자)에게 좋은 정보를 주고 싶다는 ‘진심’이 담겨 있다는 것.

제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켄언니(권천영)’ 인스타그램에 구독자들이 차곡차곡 모이고 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 단지 자신이 맛있게 먹은 음식들을 소개하고 기억에 남는 장소를 공유하고 싶다는 진심이 1만여명 사람들에게 통했고, 자연스럽게 ‘인플루언서의 길’로 들어선 시작이 됐다.

켄언니는 제주 토박이는 아니다. 지난해 제주로 내려간, 사실 아직은 ‘육지’에서의 경험이 훨씬 많다. 하지만 그가 소개하는 제주 음식에는 10년 이상 음식점을 운영한 경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건강을 찾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제주행 비행기를 탄 것이지만, 현재는 ‘맛집과 먹방, 일상 중심으로 인생 행복에 진심인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앞으로는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여러 연예인·스타쉐프 등 셀럽들과 함께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하는 켄언니 모습들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무언가를 바라거나 그로 인해 별도 수익을 원해서 피드를 올리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제가 좋아하고, 맛있었던 음식을 공유하고 싶은 글들 올리다 보니 구독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켄언니는 제 진심을 이해해주신 많은 구독자분들이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켄언니와의 일문일답.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제주와 육지를 오가며 맛집과 먹방, 삶의 재미와 행복한 일상 중심으로 지내고 있는 켄언니 권천영입니다. 건강을 챙기고 휴식을 위해 제주로 내려와 사실 좀 한량이기도 하지만 인생 행복에 진심인 편입니다.

Q.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인플루언서가 돼야겠다’ 생각하고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고 기억에 남는 장소 등을 인스타그램에 조금씩 소개했던 게 시초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저와 관계를 쌓는 분들이 많아지고 피드백도 쌓였습니다. 저를 좋아해 주시고 정보가 유익했다는 글들을 보면 보람을 느끼고 더 좋은 정보를 공유하려 노력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인플루언서라는 별칭을 얻게 됐습니다.

Q. 다른 크리에이터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면요?

▲저는 원래 13년정도 장사를 했던 사람이에요. 강남에서 그리고 10년 동안은 이태원 경리단에서 빵집, 스시·사시미, 나중엔 좋은 재료를 직접 선택 요리하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던 키친도 운영했습니다. 당시 생계를 위해 시작한 식당이었지만 저만큼 음식 문화에 진심인 크리에이터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고나 협찬이 아닌 진심을 담아 한곳 한곳을 리뷰하기 시작했어요.

Q. NS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에도 섭외됐는데, 당시 느낌은 어땠나요.

▲정말 잘 해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당시 제가 제주에 살면서 느낀 제주 감성을 구독자 분들에게 어떻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였거든요. 라이브커머스 제의가 처음 들어왔을 땐 두려움도 물론 있었지만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현재 제 결정이 맞다 생각하고 이런 경험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Q. 식당 문을 닫고 제주로 간 것인데, 계획했던 일정과 달라진 점도 있나요?

▲제가 계획했던 일정들과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육지부터 제주까지 시작된 인플루언서 활동은 제가 감성에 대해 소통하고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고, 라방 역시 제가 생각한 제주 살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신조가 ‘오늘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자’인데요. 제 신조로 방송에 임하다 보니 힘들다기보다 즐겁에 촬영에 임했습니다.

Q.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면서 느낀 장점이나 단점이 있나요?

▲ 라이브방송에선 실시간으로 제 생각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인스타그램처럼 한분 한분 다 찾아뵙고 댓글을 남겨드리고 기억해드리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라이브커머스 시청자분들은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내어준 거잖아요. 한분 한분 소통하고 답변하며 방송을 진행하고 싶은데 그 점은 조금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활동이 좀 더 자유로워지게 되면 가능한 한 참여자분들과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교환하고 싶어요.

Q. 기억에 남는 구독자 혹은 에피소드들이 있을까요?

▲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이 자리를 빌어 너무 고마운 분들이 계신데요. 켄언니라는 사람을 기억해주시고, 제 방송일정을 예약까지 해주시는 분, 멀리 해외에서 시청해주신 분들도 계세요. 아직 부족한 저를 이렇게까지 생각해주고 사랑해주시는 그 마음에 오늘도 더 겸손히,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Q. 향후 어떤 채널들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인가요.

▲제가 전하고 싶은 콘텐츠를 영상으로 더 생생히 담아 유튜브로 제작하고자 하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튜브기획사와 함께 연예인, 운동선수출신 방송인, 스타쉐프 유튜버 등 셀럽들과 협업으로 유튜브 콘텐츠와 라이브커머스 등을 제작·기획 중입니다. 첫 방송은 이달 중 시작될 것 같습니다. NS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엔플루언서’ 활동도 계속됩니다. 엔라방에서 쇼호스트로 켄언니 마켓 단독으로 좋은 상품을 소개할게요.

Q. 중장기 목표가 있을까요?

▲ 저에게 제주는 자연과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한 맛있는 음식 등 일상 그 자체입니다. 그걸로 제 자신을 규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기에서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그리고 해야할 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계획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저보다 앞으로의 제가 더 기대되고 설렙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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