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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신용평가업 신규 인가…크레파스솔루션, 대안CB 본인가 획득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비금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1호 신용평가회사가 탄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제 22차 금융위원회를 열고 크레파스 솔루션의 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를 의결했음을 공시했다. 이번 신용평가업 인가는 2005년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신용평가업 인가 이후 16년 만의 일이며, 데이터3법 중 신용정보법의 개정에 따른 최초의 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다.

전통적인 개인신용평가는 금융거래 이력데이터를 중심으로 개인과 신용거래를 했을 때 상환약속을 지키지 않을 확률을 예측하는 통계모형을 기반으로 한다.

개인신용평가모형은 1956년 미국의 파이코(FICO)가 최초로 발명, 금융심사 자동화의 발달과 함께 전 세계 개인신용평가의 표준으로 확산됐다. 금융사들이 신용거래를 신청하는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거래 상대방인 고객을 선별하는 데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도구로써 활용되었고, 개인신용거래의 확대에 기여했다.

그러나 과거의 거래이력으로 판단함으로써 신용거래 경험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씬파일러)의 신용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과 함께 금융거래 데이터 위주의 판단으로 인해, 개인의 신용력에 있어 원래는 중요했던 상환의지와 같은 개인의 성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허가받은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신용을 다양한 관점으로 판단할 수 있는 다면평가의 길을 열어줌으로써, 수 많은 정보 중 하나일 뿐인 금융정보 만으로 판단해 은행이 거절했던 사람들의 금융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번째 시도다.

기존의 신용평가업이 신용정보원에 집중된 금융거래정보를 주로 활용하며 부가적으로 비금융정보를 활용하는 데 비해, 전문개인신용평가업 크레파스솔루션의 신용평가는 금융거래 외 비금융정보만을 활용하여 개인의 신뢰성을 찾아내는 데 그 특징이 있다.

과거에 금융거래를 잘 했었는지의 확인이 아닌, 다양한 빅데이터로부터 추출한 디지털 흔적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해 약속을 잘 준수하는 사람들을 추가 발견함으로써, 금융거래이력이 비슷한 사람 중에도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게 하고, 금융거래이력이 불충분한 청년, 주부, 외국인 등의 경우에도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든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크레파스솔루션의 김민정 대표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해야 할 새로운 시대의 금융에 부합하도록, 금융사가 거절할 대상자를 쉽게 걸러내기 위한 신용평가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다양한 관점으로 찾아내어 개인의 성향에 맞는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대안신용평가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허가 이후, 크레파스솔루션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안데이터의 수집과 가공을 통해 이를 금융사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파트너사인 베스핀글로벌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대안신용평가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 완료했으며, 특히 자체적으로 차별적 신용평가를 위한 빅데이터 연구와 적용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규모의 금융사, 렌탈 서비스 등 비금융 서비스 제공사, 핀테크 스타트업 등이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2022년 상반기 베타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참여 의향을 밝힌 14개 기업과 함께 준비중이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금융사가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적용함으로써, 대출 신청자들에게 차별성 있는 중금리 상품을 공급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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