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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종 신작 출시 행렬”…넥슨, 2022년 게임 시장 ‘퍼스트 무버’ 선언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해 체질 개선에 주력해온 넥슨이 2022년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총공세에 나선다.

올해 넥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부터 3인칭 슈팅 게임(TPS),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레이싱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대작들을 연타로 내놓을 방침이다. 또한, 샌드박스형 플랫폼 ‘프로젝트MOD’를 통해 누구나 쉽게 게임 경계를 넘어선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발에 나선다.

앞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8월 ‘넥슨 뉴 프로젝트: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우리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가 돼야 이용자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신작 출시 시기를 앞당겨 단기적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넥슨의 2022년 라인업 키워드는 ‘명작 IP의 모바일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차세대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MMORPG’ 등 세 가지로 꼽힌다.

넥슨이 올해 게임 출시 라인업으로 10종을 선보인다.
넥슨이 올해 게임 출시 라인업으로 10종을 선보인다.
◆명작 IP의 화려환 귀환=넥슨은 2022년 1분기 네오플이 개발 중인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25일부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등록에 나서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던파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고스란히 담아낸 액션 RPG로, 던전 전투 및 이용자 간 대전(PvP)에 수동 전투 방식을 도입해 오락실 액션의 손맛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마비노기모바일은 지난해 11월 독립 법인으로 세워진 데브캣에서 한층 확대된 투자 규모와 탄탄한 개발 환경 하에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마비노기 창조자로 불리는 ‘나크’ 김동건 대표의 지휘 아래 원작에서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와 새로운 인물, 사건, 모험을 더해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테일즈위버:세컨드런’은 올해로 서비스 18주년을 맞이한 넥슨 대표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의 탄탄한 원작 스토리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넥슨은 한층 더 강화된 그래픽과 연출로 테일즈위버:세컨드런만의 전략적인 전투 스타일을 구현했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김대훤 부사장은 “원작에 없던 시나리오와 그간 이용자 상상에 그쳤던 스토리를 추가하는 등 더 확장된 테일즈위버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DNF DUEL.
DNF DUEL.
◆글로벌 라인업 확대···해외 팬 ‘눈도장’=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멀티플랫폼 라인업도 대거 선보인다. 니트로스튜디오에서 PC와 콘솔 기반으로 준비 중인 신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소니 2022년 라인업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차세대 레이싱 장르를 이끌 기대작으로 등장하며 게임 팬의 눈도장을 찍었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이용자 3억8000만명을 보유한 메가 히트 브랜드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PC와 콘솔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엠바크스튜디오는 최근 북미 게임행사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신작을 깜짝 공개했다. 이용자이 협동을 통해 아크(ARC)에 맞서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다. 영상에는 저항군 전사들이 모인 레이더스 일원으로 지구를 노리고 낙하하는 기계 군단을 물리치는 실제 플레이 모습이 담겨있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대전 격투 게임 ‘던파듀얼(DNF DUEL)’도 지난해 12월18일부터 20일까지 글로벌 지역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 대상으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던파듀얼은 네오플과 격투게임 명가인 아크시스템웍스가 공동 개발 중인 게임이다. 각 캐릭터 필살기에 컷인(Cut-In) 형식의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해 아름다운 영상미를 연출해낸 점이 특징이다. 최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열고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2022년 대형 MMORPG의 등장=프로젝트ER은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오리지널 IP 기반 MMORPG다. MMORPG 장르 게임에서 최상위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이었던 공성전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춰 누구나 거점을 차지할 수 있는 ‘공성전의 대중화’를 테마로 설계했다. 24시간 실시간 전쟁이 가능해 자신의 거점을 차지하고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투의 재미에 주력했다. 원 채널 심리스 월드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와 함께 충돌 시스템과 지형 지물을 적극 활용하는 차별화된 전투 경험을 지향한다.

그동안 ‘프로젝트XH’로 개발 중이었던 ‘히트2(HIT2)’는 넷게임즈 대표 IP ‘히트(HIT)’를 활용한 신규 MMORPG로, PC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매력적인 판타지 월드에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전투와 이용자 간 인터랙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TPS부터 백병전까지…다양한 장르 도전하는 넥슨=
지난해 12월 초 알파 테스트를 통해 흥행성을 입증한 프로젝트D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D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8명의 요원을 조합해 5 대 5로 나뉘어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목표 지점에 폭탄을 터트리거나 해제하는 폭파 미션을 기반으로 게임에서 얻은 재화로 팀 전술용 특수 아이템·무기를 구매하는 상점, 승부에 다양한 변수를 만드는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 전략적 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KOG) 개발사 신작으로,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가진 3인칭 액션 배틀 장르의 PC 온라인 게임이다. 세밀한 매칭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수 이용자 간 다양한 콤보와 스킬 조합으로 실력을 겨루는 ‘배틀(PvP) 임무’를 메인 콘텐츠로 한다.

출시 미정인 프로젝트매그넘은 넷게임즈가 개발 중인 게임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가 조회 수 2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2021년 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한국 게임이다. 프로젝트매그넘은 3인칭 슈터 전투에 RPG 요소를 결합한 루트 슈터 장르 PC·콘솔 게임이다.

프로젝트 HP은 지난해 8월 프리 알파 테스트를 마쳤지만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MMORPG 대작 경쟁에서 벗어나 백병전 PvP 액션이라는 유니크한 장르다. 프로젝트 HP는 독특하고 참신한 기획력을 통해 통념을 허물어온 신규개발본부 이은석 디렉터 차기작이다.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이용자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식으로 진행된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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