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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이나 일촉즉발…美 나스닥 연이틀 급락, 암호화폐도 일제히 약세

박기록

11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주요 증시는 전일에 이어 이틀째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7.5%를 기록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공포로 미 증시가 급락했다면, 이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장 후반에 급락세로 돌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돌출된 변동성은 시장 메카니즘의 영역밖이다. 솔직히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일단은 주말 동안 사태 추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게됐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43% 내린 3만473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대비 1.90% 하락한 4418.64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하락이 더 컸다. 전장대비 2.78%나 급락한 1만3791.15에 장을 마감했다.

당초 전일 인플레이션 악재를 딛고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한 미국 증시는 그러나 장마감 2시간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브리핑 직후 상황이 돌변했다. 동시에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이 1.94%로, 2년물은 1.50%로 진정세를 보였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크게 부각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돌출되면 일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에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주요 기술주들 대부분 전장대비 3%이상 크게 하락했다.

동시에 최근 반등했던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들도 일제히 약세다. 12일 오전 7시40분 현재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는 5167만원대로 전일같은 시간에 비해 2% 이상 하락한 상태다.

가뜩이나 최근 연이은 리콜 사태에 노출된 테슬라는 860.00달러(-4.93%)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애플 168.64달러(-2.02%), 아마존닷컴 3065.87달러(-3.59%), 메타 플랫폼스219.55달러(-3.74%), 넷플릭스 391.31달러(-3.68%), 구글(알파벳A)2685.65달러(-3.13%), 마이크로소프트 295.04달러(-2.43%), 엔비디아 239.49달러(-7.26%)를 각각 기록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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