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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모바일’ 정식 서비스 시작, 사전생성 반응 살펴보니

왕진화
출처=던전앤파이터모바일 서버 선택 갈무리
출처=던전앤파이터모바일 서버 선택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 출시일을 맞았다. 정식 서비스가 오전 8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넥슨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은 지난 23일 오후 3시40분부터 애플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2세 이용가인 ‘던파모바일(12)’도 바짝 뒤를 잇고 있다. 전일부터 시작된 사전생성 이벤트로 인해 ‘슈시아’, ‘칸나’, ‘아이리스’, ‘샤일록’, ‘오필리아’ 등 다양한 서버에서 캐릭터 생성이 제한될 정도로 구름인파가 몰려들었다.

정식 서비스는 시작도 안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플레이 평점 4.2점, 리뷰는 2000개가 달려 눈길을 끈다. 사전 다운로드 수는 양대마켓 기준 120만을 돌파했다. 대부분 “튜토리얼만 진행했는데도 벌써 기대가 된다”, “음악만 들어도 반가운데, 빨리 플레이해보고 싶다”, “추억의 게임인데, 롱런하길 바란다” 등 긍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넥슨이 올해 상반기 가장 큰 사활을 걸고 있는 타이틀이 던파모바일인만큼, 이용자들이 이에 응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던전앤파이터(던파)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에 달하는 거대한 팬덤을 구축하면서 액션 장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던파는 2016년 8월부터 2021년까지 PC방 액션 장르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던파가 기록한 누적 매출 180억달러(한화 약 21조원)는 공상과학(SF) 액션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모든 시리즈의 극장 수입을 합친 것보다 수십억 달러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PC F2P(Free to play, 부분유료화) 게임 매출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중 2020년 F2P 최고 매출 순위에서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3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던파는 대한민국 게임으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BTS, 기생충 등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인기도 뜨겁다. 지난해 7월 한국 콘텐츠진흥원에서 공개한 ‘2019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콘텐츠산업 통계 조사)’에 따르면 영화, 음악, 방송, 출판 등 전체 콘텐츠 시장 중 게임은 12.3%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음악과 영화 산업이 각각 5.4%, 5.1% 비중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큰 규모다. 2000년대 후반 한국 온라인 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한때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중국 정부의 외국 게임 규제와 중국 게임 추격으로 인해 점유율이 4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짝퉁(산자이)’ 게임이 득세하면서 한국 게임 입지가 극도로 위축됐다. 하지만 네오플을 필두로 국내 게임사는 중국 업체보다 앞선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중국 시장 회복에 나섰다. 당시 던파는 중국에서 게임 한류 열풍을 이끈 가장 대표적인 국산 지식재산(IP)으로 평가 받는다. 중국 동시 접속자 수만 무려 500만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마법이 국내 모바일 환경에서도 재현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해 12월20일 6시간 동안 한정적으로 열린 게릴라 테스트는 서버 오픈 직후 수십만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30분 가까이 대기열이 발생했다. 넥슨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수동 전투, 2차원(2D) 도트 그래픽, 편리한 스킬 사용, 주점난투 등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저명 ‘웅*브’는 “연속적인 스킬 사용을 돕는 ‘콤보 시스템’과 매우 섬세한 옵션 조정이 가능한 가상패드가 인상적이었다”며 “엘븐가드, 로리엔, 비명굴 같은 원작 콘텐츠는 물론 격투가 등 새롭게 디자인된 오리지널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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