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더 샌드박스 대표 “NFT에 열린 사람들 크게 늘었다” [GDC 2022]

박현영


[미국 샌프란시스코=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GDC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임 행사입니다. 2012년부터 매년 참여했는데, 올해는 NFT와 블록체인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해도가 매우 높아졌고, NFT에 열려있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세바스티앙 보르제(Sebastien Borget) 더 샌드박스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GDC 2022 현장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GDC 2022 참석 소감을 밝혔다. 이날 보르제 대표는 ‘게이밍 메타버스’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발표 현장은 참가자로 가득 찼다.

발표 세션 이후에는 보르제 대표를 향한 참가자들의 질문이 한동안 이어졌다. 무슨 질문이 가장 많았냐는 물음에 보르제 대표는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일 많이 물어봤고, 메타버스에서 콘텐츠를 보여주고자 하는 크리에이터나 팀이 많았다”고 답했다.

더 샌드박스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게임 내 부동산이나 캐릭터, 웨어러블 아이템 등 모든 콘텐츠가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으로 제작된다.

더 샌드박스 내 콘텐츠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체감한 만큼, 보르제 대표는 유명 NFT를 더 샌드박스 플랫폼 내로 끌어들임으로써 모범 사례를 많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유명 NFT 컬렉션인 ‘월드오브우먼(World of Women)’을 더 샌드박스 플랫폼으로 가져오기로 했다. 2D 이미지 형태인 NFT 컬렉션들을 더 샌드박스 플랫폼에서 3D 아바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보르제 대표는 이 같은 NFT의 상호운용성을 강조하며, NFT가 단순한 수집용이 아니라 게임이나 메타버스 상에서도 쓰이게끔 ‘상호운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사례를 본 크리에이터들이 더 샌드박스에서 NFT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메타버스를 활용하고자 하는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NFT를 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구찌, 아디다스, 아타리, SM엔터테인먼트 등 수많은 브랜드들이 더 샌드박스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보르제 대표는 NFT 발행 및 메타버스 활용 팁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 중 하나는 NFT 시장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등을 적극 활용해 구매자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NFT 구매자가 언제든 NFT를 모두 팔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문화가 NFT의 상호운용성을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더 샌드박스 내 스눕독 NFT.
더 샌드박스 내 스눕독 NFT.
이날 보르제 대표는 최근 화두인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이 ‘플레이 앤 언(Play and Earn)’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하는 플레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여론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며 돈도 벌자는 ‘플레이 앤 언’이 부상하고 있다.

‘플레이 앤 언’이 더 알맞은 표현이냐는 질문에 보르제 대표는 “장기적으로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 앤 언’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산업이 성숙해지는 단계라고 본다”고 답했다.

아울러 보르제 대표는 한국 사용자 커뮤니티를 위한 계획도 전했다. 그는 “한국은 더 샌드박스의 주요 시장 중 하나고, 한국 팀들이 굉장히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4월 중 새로운 파트너십 소식 등 커뮤니티를 위한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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