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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에 국정원 나섰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국내 대형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등 4곳에 국내·외 주요 사이버위협정보를 제공하는 등 정보 공유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입니다. 북한이 경제 제재 국면에서 암호화폐 탈취를 통해 돈벌이에 집중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정보 공유는 국정원의 ‘인터넷 기반 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KCTI)’를 통해 이뤄집니다. KCTI는 국정원이 국가·공공기관 300여곳을 대상으로 24시간 운용 중인 ‘국가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NCTI)’ 상의 정보를 민간 기업에도 제공·공유하기 위해 2020년 개발한 시스템입니다. 방산업체를 시작으로 첨단기술 보유 기업, 제약·바이오 기업, 에너지 관련 기업 등으로 범위를 넓히는 중입니다. 7일 기준 총 112개 기업이 정보를 공유받고 있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해킹 공격은 민간과 공공을 구분하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 사이버안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이다. 암호화폐거래소는 물론 민간 기업과 사이버위협정보 공유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KB 리브엠은 왜 알뜰폰 ‘메기’에서 ‘적’이 됐나

금융통신 혁신으로 출발한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이 잡음을 빚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본력을 통한 ‘손해 보는 장사’로 가입자들을 끌어모으면서, 대기업의 중소기업 죽이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가입자에게 과다한 사은품을 지급하거나, 이동통신사에 내는 도매대가(원가)보다 낮은 덤핑 수준의 요금제를 판매하는 것이 특히 문제가 됐는데요. 자본력에 깃댄 리브엠의 대규모 마케팅은 자본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반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물론 사업자들과 달리 이용자들은 리브엠의 가격 경쟁력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리브엠 가입자 수는 올 1월 누적 기준 25만명 수준으로, 사은품 살포와 원가 이하 요금제 출시가 이루어진 최근 두 달간에만 5만명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알뜰폰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중소업체가 경쟁력을 잃고 도산한다면 소수 대기업의 독과점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을 표합니다. 리브엠은 출범 초기만 해도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 할 ‘메기’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의 행보를 보면 메기가 아닌 단순 포식자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상생’ ‘글로벌’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과 ‘글로벌’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카카오 새 경영진이 전날 3000억원 상생지원금 계획과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30%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운 지 하루만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총 500억원 규모 상생기금을 5년간 집행합니다. 택시기사와 대리운전 종사자 수익개선을 취한 직접적 추가 수익 배분에 370억원을, 모빌리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에 80억원을 투입합니다. 중소 사업자 상생을 위해서는 50억원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카카오 및 카카오 임팩트 재단 등과 협력을 통해 추가 기금도 조성한다고 하네요.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았습니다. 카카오T 앱 하나로 전세계 120개국 이상 국가 각 지역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영문 버전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고 하죠. 아울러, 기술과 인프라 등 모빌리티 전반의 영역에서 해외 시장 기회를 찾습니다.

무신사發 플랫폼 가품 논란, 명품은 직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리셀 플랫폼 크림과 해외 브랜드 ‘에센셜’ 티셔츠를 놓고 가품 공방을 벌이다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무신사가 판매한 티셔츠를 두고 제조사가 직접 정품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린 결과인데요. 무신사는 에센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관련 구매 고객에게 판매금액 200%를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무신사가 정품 유통사에서 수급 받거나 구매해 정품 감정을 의뢰한 제품도 제조사가 모두 '정품이 아니다'라고 답한 건데요. 업계에서는 “공식 유통사에서 제품을 구매해도 가품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되는 건 우려스럽다”는 의견입니다. 무신사도 공식 유통처에서 가품을 팔아 '속았다'기보다는 제조사가 ‘개체차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신흥 브랜드들은 정·가품을 판정할 데이터가 부족하고 특히나 티셔츠는 숙련도에 따라 디테일한 부분이 차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무신사가 소비자 신뢰 면에서 타격을 받은 것은 분명합니다. 이에 가품 유통 방지를 위해 기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브랜드에서 직접 상품을 조달하는 방식을 늘리고 제3자로부터 상품을 조달할 경우 기존 검수 과정을 강화한다고 합니다. 명품 플랫폼이 가품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핵심은 유통 단계를 줄이는 것으로 모아지는 듯 합니다.'파정(파워정품)'을 인증하는 디지털보증서를 도입하는 모습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르포] 판매보다 체험…애플스토어 3호점, 뭐가 다를까

애플이 세 번째로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가로수길과 여의도에 이어 이번에는 명동인데요. 롯데백화점을 앞에 둔 센터포인트 건물에 ‘애플스토어 3호점’이 들어섭니다. 애플은 코로나19로 상권에 타격을 입기 전부터 장소를 지정하고 론칭을 준비해 왔는데요. 규모 역시 세 곳 중 가장 큽니다. 명동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며 유령 도시가 됐죠. 애플스토어 3호점이 죽어가는 명동 상권의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애플스토어 명동점의 모든 제품에는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아이폰부터 애플워치, 아이맥까지 어떤 제품에도 안전장치를 찾아볼 수 없죠. 이 때문에 아이폰을 주머니에 넣어보거나 맥북을 가방에 두고 메 보는 등 좀 더 일상에 접목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또 아시아 매장 중 처음으로 '픽업'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2층에는 제품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이 자리해 있는데요. 가장 중앙에 있는 '포럼'에서는 '투데이 앳 애플' 행사 등 각종 세션이 진행됩니다. 매장 한쪽에는 '보드룸'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중소기업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이나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명동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애플스토어 3호점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데요. 제품을 구경하는 곳을 비롯해 포럼과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애플 행사를 경험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애플스토어 3호점의 정식 오픈은 이달 9일부터입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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