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보안②] 업계 1위 에스원, 직원 처우 최고 수준··· '보안 초격차' 유지할까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물리보안업계 2위 기업 SK쉴더스가 오는 5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함께 관심을 끄는 기업이 있다. 국내 물리보안업계 1위 기업인 에스원이다
에스원은 2021년 매출액 2조3124억원, 영업이익 1796억원, 당기순이익 1289억원을 기록했다. SK쉴더스의 2021년 매출, 영업이익은 1조5497억원, 1218억원이다. 물리보안기업 ‘빅3’ 중 매출 1위이며 2·3위인 SK쉴더스와 KT텔레캅의 매출, 영업이익을 합하더라도 에스원에 못미친다.
1위를 유지 중인 에스원이지만 2위 기업 SK쉴더스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에스원을 맹추격 중이다. 특히 SK쉴더스는 IPO를 통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SK쉴더스의 최소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에스원의 8일 시가총액을 넘는다.
물리보안업계의 경우 저조한 성장률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몇 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다만 에스원의 경우 삼성그룹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배구조다. 급격한 변화를 하기에는 몸집이 큰 데다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SK쉴더스가 먼저 IPO로 '탈 물리보안'을 외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SK쉴더스가 IPO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경우, 에스원도 선두권 유지를 위해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SK쉴더스처럼 정보보안기업을 인수하거나 협력을 강화하는 것 역시 하나의 선택지로 전망된다.
같은 삼성그룹인 삼성SDS의 자회사 시큐아이나 에스원이 2대 주주인 국내 4위 정보보안기업 이글루코퍼레이션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시큐아이의 경우 에스원의 자회사였다가 2015년 삼성SDS로 인수된 만큼 재인수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도. 또 이글루코퍼레이션도 최근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 확장을 의지를 드러내는 중이기에 현실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SK쉴더스가 이슈를 선점했지만 직원들의 처우는 물리보안3사 중 에스원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에스원의 직원 6761명의 연평균 급여는 7300만원이다. SK쉴더스는 5200만원, KT텔레캅은 4400만원이다. 평균 근속년수도 12.3년으로 7.9년인 SK쉴더스나 7.04년인 KT텔레캅 대비 길다. SK쉴더스의 IPO로 외부에서의 평가가 높아졌지만 업계 종사자들로서는 에스원이 매력적이라 느낄만한 부분이다.
시장에서 1위 기업인 에스원보다 2위 기업인 SK쉴더스가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에스원이 ‘보안 초격차 1위’를 지켜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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