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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0년만에 최고 물가상승율…IT 및 성장주, 짙어지는 ‘불확실성’

박기록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 공포에 대한 불안한 시장 심리의 변동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3대 지수 모두 전날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장이 주목했던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대로 전년동기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인해 양적 긴축과 ‘빅스텝’ 금리인상에 대한 미 연준(Fed)의 시장 개입의 명분이 더욱 분명해졌다.

그러나 장 초반에는 이같은 경악할만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이를 ‘불확실성’의 해소와 함께 지금이 인플레이션의 최고 정점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물론 장 후반들어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시장은 다시 하락 반전됐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26% 내린 3만4220.36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4% 하락한 4397.45로 마감했다.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나스닥지수도 전장대비 0.30% 하락한 1만3371.57로 종료됐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중 하나인 국제 유가는 중국의 도시 봉쇄가 다소 완화됐다는 소식과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다시 급등, 배럴당 평균 100달러대로 다시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 공장의 장기간 생산중단에 따른 우려로 최근 낙폭이 컷던 테슬라는 장 초반 1000달러대로 회복했지만 후반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986.95달러(+1.13%)로 마감했다. 또 다른 전기차기업인 리비안 38.15달러(-3.42%), 루시드 21.29(-1.89) 등은 부진했다.

반도체는 이날도 경기침체 대한 우려와 함께 GPU 공급과잉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엔비디아 215.04달러(-1.88%), AMD 95.10달러(-2.33%)로 마감했다. 전날 투자금융회사 베어드(Baird)는 엔비디아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인텔은 46.50달러(-0.15%)로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개장전, 아이폰을 위탁 조립하는 타이완의 페가트론(Pegatron)이 중국 상하이와 쿤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는 악재가 전해졌다. 그러나 주가는 167.66달러(+1.15%)로 마감해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중국내 애플 아이폰 생산의 최대 기지는 중국 선전의 폭스콘 공장이다.

이밖에 아마존닷컴 3015.75(-0.22%), 구글 알파벳A는 2554.29달러(-0.86%), 넷플릭스 344.10달러(-1.12%), 메타 플랫폼스 214.14달러(-1.07%)를 기록했다.

트위터는 최대 주주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회 참여 제안을 거절한 이후 주가가 다시 하락했다. 이날 44.48달러(-5.38%)를 기록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OTT시장의 새롭게 뛰어든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WBD)는 24.68(-0.40%)로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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