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주요 글로벌 IT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테슬라가 상하이 지역의 폐쇄 조치로 여전히 상하이 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타이완의 페가트론(Pegatron)이 중국 상하이와 쿤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회사측은 가동 중단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두 공장이 언제 재가동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애플은 페가트론의 상하이, 쿤산 공장보다 훨씬 규모가 큰 폭스콘의 선전 공장에서도 아이폰을 조립해왔는데 지난 3월, 중국 선전이 도시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선전 공장에서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보쉬도 상하이와 지린성 창춘 현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현재 상하이와 지린성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45개 도시들이 전체 또는 부분적인 폐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인구의 26.4%, 국내총생산(GDP)의 40.3%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 봉쇄가 실제로 중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중국 아이폰 제조 공장의 연쇄적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마감된 나스닥 시장에서 167.66달러로 전일대비 1.15% 상승 마감했다.